CB 소비자신뢰지수 84.5
전월 대비 9.7P 하락
2014년 이후 최저 수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 내 물가와 고용 불안이 확산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이달 들어 12년 만에 가장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신뢰 하락이 노동시장 인식 악화와 동반됐다는 점이 우려되는 지점으로 꼽혔다.
27일(현지시간)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1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84.5(1985년=100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94.2·수정치 기준) 대비 9.7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며, 2014년 5월(82.2)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팬데믹 때보다도 낮다.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치(90.0)도 크게 밑돌았다.
현재 사업 및 노동시장 여건을 반영한 현재상황지수는 113.7로 전월 대비 9.9포인트 급락했다. 소비자의 단기 미래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도 65.1로 전월 9.5포인트 급락했다. 기대지수가 80을 밑돌면 경기침체를 앞두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여겨진다.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비율은 23.9%로 전월(27.5%)보다 하락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률은 20.8%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두 지표의 차이를 나타내는 노동시장 격차 지수는 3.1로 급락해 전월(8.4) 대비 크게 악화했다.
데이나 피터슨 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와 미래 상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모두 악화하면서 1월 소비자 신뢰가 무너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와 인플레이션, 유가와 휘발유 가격, 식료품 가격에 대한 언급이 여전히 많았다"며 "관세와 무역, 정치, 노동시장, 건강보험, 전쟁에 대한 언급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소비자신뢰지수는 대체로 실제 소비와 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해석됐지만, 이 가운데 노동시장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지표로 확인됐다는 점은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예상했다.
팬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앨런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기대지수는 최근 분기 소비 둔화를 지나치게 부각해 왔다"면서도 "실질소득 정체와 이미 매우 낮은 수준의 개인 저축률을 고려하면 최근의 하락을 전적으로 잘못된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신뢰 하락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Fed는 27~28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결'이 유력시된다. 현재 금리는 3.5~3.75%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