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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매매차익+초과이자 노린다…블랙록 `커버드콜 비트코인ETF`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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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록,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프리미엄 인컴ETF' 출시

    비트코인과 IBIT 투자…IBIT 콜옵션 매도로 초과수익 추구

    `커버드 콜` 전략 도입…비트코인시장 내 존재감 확대

    강세장 수익 낮추는 대신 횡보장엔 안정적 초과수익

    기관투자가 수요 늘려 비트코인 투자 대중화 앞당길 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보유자산만 12조5000억달러(원화 약 1경794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비트코인 매매차익에다 콜옵션을 팔아 얻은 초과 이자까지 지급하는 일종의 커버드 콜(covered-call) ETF(상장지수펀드)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가상자산에 대한 기관투자가나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블랙록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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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현지시간) 블랙록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ETF 출시를 위한 S-1 등록신고서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운용되는 새로운 상품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프리미엄 인컴 ETF’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고서에는 구체적인 주식시장 티커(종목코드)와 수수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ETF는 비트코인과 자사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인 IBIT에 투자해 비트코인에 대한 엑스포저로 매매차익을 노리는 동시에 IBIT 콜옵션을 매도해 초과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운용될 예정이다.

    콜옵션은 미리 정해진 가격에 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인데, 콜옵션 매도자는 매수자로부터 프리미엄(옵션 거래에서 매수자가 권리를 사기 위해 매도자에게 지불하는 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 콜옵션 매수자는 기초자산 가격이 뛰면 수익이 커지고, 하락해도 프리미엄 만큼만 손실을 보면 된다.

    이는 이른바 커버드 콜 전략으로, 주식을 기반으로 한 인컴 펀드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블랙록은 이 같은 커버드 콜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기서 발생한 프리미엄을 투자자들에게 인컴(분배듬) 형태로 지급할 계획이다.

    물론 안정적인 분배금을 받는 대신 일부는 기초자산 가격 상승을 포기하는 구조다. 실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분배금을 제외한 기준으로는 비트코인 인컴 ETF는 비트코인에만 투자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분배금을 지급하는 대신 어느 정도 수익률을 희생하는 식으로 상품이 설계된 탓이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횡보장 또는 완만한 강세장에선 안정적인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상승 여력(업사이드)이 제한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블랙록이 옵션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운용해 리스크와 수익 사이에서 균형을 맞춤으로써 비트코인 투자를 더 보편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커버드 콜 비트코인 ETF 출시는 블랙록이 가상자산시장에서 더욱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도 읽힌다. 시장 데이터업체인 소소밸류에 따르면 블랙록의 IBIT는 순자산가치(AUM)가 697억달러에 이르는 가상자산시장 내 최대 현물 ETF로, 이번 커버드 콜 상품 출시로 IBIT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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