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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에 웃은 삼성D·LGD, 올해도 '맑음'…메모리 '변수' [디스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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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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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애플 아이폰17 호조에 따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매출이 확대된 덕이다. 다만 PC·스마트폰 등 주요 소비재 내 메모리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어 불확실성이 짙어질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9일 삼성전자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9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9000억원의 영업이익 실적을 훌쩍 넘는 수치다.

    중소형 부문 내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7·폴드7, 애플 아이폰17 수요 호조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한 성과다. 이밖에 IT 및 자동차 디스플레이와 대형 내 연말 성수기 시장 수요 대응에 따라 판매가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 7조2008억원, 영업이익 16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줄었으나 전분기보다 4% 늘었다. 영업이익은 성수기인 전분기보다 61% 급감했지만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103% 증가했다.

    사업 재편으로 확대된 중소형 올레드 부문이 애플 아이폰17 효과에 힘입어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7 일반, 프로맥스, 에어 등 3종에 올레드 패널을 납품 중이다. 다만 3분기와 4분기에 걸쳐 시행된 구조조정에 따라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분기보다 이익이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4년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25조8101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가 예측한 4000억원 수준의 전망치를 상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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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플레이 업계는 양사가 올해도 성장세를 이을 것으로 봤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 공급망을 사실상 과점하는 입지를 구축한 데다, 맥북 등 일부 제품으로 중형 올레드 패널 탑재가 예고된 덕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예정대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가을 중 출시하면 관련 패널을 독점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소 위축됐던 대형 올레드 시장도 기대 요소 중 하나다. 올해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북중미월드컵,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열리는 덕이다. 통상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기간에 TV 수요가 오르는 만큼 이에 따른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최근 확대된 소비재향 메모리반도체 수급난은 큰 변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3사가 인공지능(AI) 인프라향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면서 IT, PC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이 급격한 가격 상승을 겪고 있어서다. 디스플레이 업체의 주요 응용처인 스마트폰 역시 이를 피하기 어려운 만큼, 원가 절감을 위해 패널 가격을 낮추려는 고객사의 압박이 있을 수 있다.

    이기영 LG디스플레이 비즈니스인텔리전스 담당은 컨퍼런스 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IT 기기 제작 비용이 높아지면서 고객사로부터 패널 가격 인하 압박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사업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제한적이나 향후 변동성이 커 관련 영향을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메모리 가격 변수에 따른 여파를 더욱 중대하게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컨퍼런스 콜에서 "2026년은 메모리 시장 가격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 수요 불확실성과 패널 판가 압력으로 과거 어느 해보다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생산성 향상과 같은 극한의 원가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지속적인 차별화 기술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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