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 0.5%·투자 1.7%↑
건설기성 전년비 16.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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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와 조선업 등 주력 수출 산업이 선전했지만,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산업생산 증가율은 5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확장 재정 등을 통한 경기 부양 시도에도 불구하고 연간 흐름을 뚜렷하게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와 투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건설 부문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하며 전체 산업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2020년=100)는 114.2로 전년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2·3 비상계엄 이후 이어진 혼란으로 지난해 상반기 경제 전반이 동력을 상실하면서 산업생산 증가율은 2024년(1.5%)보다 크게 둔화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비금속광물과 1차 금속 등 건설 연관 업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기타운송장비 생산이 늘며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와 조선업 호황이 산업생산을 견인했다. 반도체 생산은 전년 대비 13.2% 늘었고, LNG선과 특수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 확대의 영향을 받은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생산은 23.7% 급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 분야 감소에도 보건·사회복지와 도소매업, 금융·보험업이 늘며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독감 조기 유행과 사회복지 서비스 확대, 기계·생활용품 도매와 자동차 판매 증가에 더해, 코스피 회복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0.5% 상승했다. 소비는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4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민생소비쿠폰 사용이 집중된 것으로 보이는 3분기에 소비 신장이 두드러졌다. 신제품 출시와 보조금·세제 혜택의 영향으로 승용차, 컴퓨터와 같은 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지수는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와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증가했고, 운송장비 투자도 확대됐다.
반면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7.3%)과 토목(-13.0%) 모두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 전년 대비 16.2% 감소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8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으로,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8.1%)보다도 부진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계절조정)은 전월보다 1.5% 증가했다. 소매판매도 의복과 음식료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0.9%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3.6% 감소했는데,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늘었음에도 선박과 항공기를 포함한 기타운송장비 투자가 16.1%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속보지표 흐름을 감안할 때 경기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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