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T-427' 연내 임상 3상 개시…"2030년 상업화 후 10년간 로열티 최대 4조원"
에셋 임상으로 'LCIDEC' 플랫폼 기술력 검증…항암·심혈관·치매 등으로 확장
한상열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대표./사진제공=인제니아테라퓨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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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대형제약사) 파트너사에 의해 'IGT-427'의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된다는 건 저희의 플랫폼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임상 유효성이 검증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업화가 가까워진 만큼 향후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로열티(수수료) 수령으로 재무 안정성과 지속성도 확보될 것입니다."
한상열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이하 인제니아) 대표가 최근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인제니아는 한 대표가 2018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2024년 기준 매출 258만8400달러(약 38억원), 당기순이익 1575만5864달러(약 229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인제니아는 혈관 정상화 기술 'TIE-바디'와 여기에 질병 유발 단백질 제거 기능이 추가된 다중항체 플랫폼 기술 'LCIDEC'를 기반으로 항체신약을 개발한다. TIE-바디의 원천은 기초과학연구원(IBS), 카이스트 등 국내 연구진이다. LCIDEC가 적용된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TIE2 타깃 이중항체 'IGT-427'은 2022년 약 1조원 규모에 글로벌 파트너사에 기술이전됐다.
파트너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톱5' 빅파마의 인수합병(M&A)으로 해당 빅파마의 안과 영역 파이프라인을 책임지게 된 곳이다. 양사는 기술이전 시 IGT-427을 최대 7개의 안과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 파트너사는 현재 망막질환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1·2a상을 올 상반기에 완료하고, 연내 임상 3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한국에서 시작된 기술과 한국 자본으로 맺어진 열매를 코스닥에서 나눠야겠다고 판단했다"며 "IGT-427의 임상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수령할 금액은 1조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 IGT-427의 첫 번째 안구 질환 임상 1·2a상이 완료되면 마일스톤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GT-427의 상업화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계획대로 실현되면 회사는 코스닥 상장 5년차에 글로벌 로열티를 수령하는 이례적인 경우가 된다. 회사는 IGT-427이 출시 첫 해에 최대 13억달러(약 1조8876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LCIDEC 플랫폼 기술에서 비롯된 작용 기전의 차이로 블록버스터 경쟁약물 '바비스모'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본다.
한 대표는 "바비스모는 안지오포이에틴-2(ANG2)에 결합해 간접적으로 약하게 TIE2 활성화를 유도하는 반면 IGT-427은 TIE2에 직접 결합하고, TIE2 분해를 막는 특별한 작용 기전으로 TIE2 활성화가 강하고 오래 지속된다"며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는 2030년부터 10년간 18억(약 2조6136억원)~26억달러(약 3조7752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CIDEC 플랫폼 기술은 질병을 유발하는 나쁜 단백질이 혈관내피세포 안으로 빨려 들어가 분해·제거되게 하고, 혈관내피세포를 정상화시키는 이중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타깃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뿐 아니라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표준치료제보다 탁월한 임상 효능이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 대표는 "많은 질병이 혈관내피세포의 손상, 기능 저하와 연관돼 LCIDEC은 확장성이 매우 크다"며 "VEGF·PD-1 항체에 TIE2 활성화 항체 기술을 적용한 삼중항체 항암신약 'IGT-532'는 마우스에서 항암 효능을 확인했고, 2027년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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