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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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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 내놔"…울산 들녘서 참매와 말똥가리 먹이다툼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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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 드문 맹금류 간 싸움…"자연환경과 생태계 안정성 증명"

    연합뉴스

    먹이다툼하는 참매(오른쪽)와 말똥가리
    [윤기득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참매가 같은 맹금류인 말똥가리와 먹이다툼을 하는 장면이 울산에서 관찰됐다.

    울산시는 시민생물학자인 윤기득 사진작가가 지난 1월 16일 오전 울주군 온양읍 동상리 들녘에서 해당 장면을 포착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윤 작가에 따르면 당시 참매가 사냥한 먹이(흰뺨검둥오리로 추정)를 먹기 시작한 가운데 말똥가리가 날아와 먹이를 차지하려 하면서 두 맹금류 간 다툼이 짧게 발생했다.

    결국 말똥가리가 먹이를 차지해 먹었고, 그동안 참매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옆에서 기다렸다. 참매는 말똥가리가 현장을 떠난 후에야 남은 먹이를 먹었다.

    조류 전문가인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는 "말똥가리는 들쥐 등 소형 포유류를 먹이로 하는데, 오리류를 직접 사냥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번 사례는 참매가 일정 부문 먹이를 먹은 뒤 다툼을 피한 것으로 보이며, 먹이에 대한 미련으로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먹이다툼하는 참매(오른쪽)와 말똥가리
    [윤기득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참매와 말똥가리는 모두 수리목 수리과다.

    참매는 작은 조류와 포유류를 사냥하며, 국내에서 드물게 번식하는 텃새이자 겨울 철새다. 말똥가리는 겨울철 농경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맹금류로 쥐와 같은 작은 동물을 사냥한다.

    시 관계자는 "온양읍 동산리 들녘은 사계절 철새들이 찾을 정도로 생태적으로 우수한 공간"이라며 "더 절실한 개체가 먹이를 차지하는 드문 장면이 관찰된 것은 울산의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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