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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02.02.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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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는 6월 지방선거까지 대여 투쟁 소재로 부동산을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부동산과 관련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데다가, 현 정부의 가장 큰 약점이 부동산이라는 판단에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 문제로 여전히 당내 분란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이슈가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특히 현 정부 인사들이 핵심 부지에 부동산을 보유한 것을 꼬집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통령이 보유한 분당 아파트가 1년 새 무려 6억 원 올랐다. 인천 국회의원이 되며 2022년부터 판다더니 아직도 팔지 않고 있다"며 "4년째 못 팔았으면 못 판 게 아니라 안 판 것"이라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권 핵심 인사 상당수가 강남·한강벨트에 고가 주택을 갖고 있고 이 중 십여 명은 다주택자"라고 했고,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대장동 개발에서 민간업자에게 수천억원을 안긴 경험 때문에 부동산이 간단해 보일지 모르지만, 일반 국민에게 집 한 채는 평생의 꿈"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의 실책 중 민생과 가장 맞닿은 부분이 부동산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통일교 특검 등 정부와 여당의 여러 문제가 있지만 결국 국민들에게 체감되는 것은 민생"이라며 "부동산은 민생과 직결된다. 야당으로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 정부 고위층의 부동산 소유·거래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이 부동산 문제로 사퇴했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도로부지를 경매로 매입해 논란을 일으켰다. 주택을 1채만 보유한 고위 공직자들도 대부분 '강남 집주인'이었다.
이를 두고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다주택자를 투기 세력으로 낙인찍고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규제를 쏟아내던 정부에서, 정작 고위직 인사 상당수가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였음이 확인됐다"며 "말로는 강남을 때리면서, 행동으로는 강남을 사수한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까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정책은 서울과 경기도권에 영향이 큰 만큼 중요 선거전략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의 재선 의원은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등 문제를 돌파할 새로운 이슈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특히 양도세 중과세나 보유세 부과 등 문제는 국민의힘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서울시와 함께 서울 도심에 31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1·29 주택공급 대책이 탁상공론이라고 비판하며 빠른 주택공급이 가능한 방안을 내놓았다는 것이 국민의힘 설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정부 대책은)2029년에나 착공이 가능한 먼 미래의 청사진에 불과하다"며 "10·15 대책에 따른 규제만 완화돼도 진행 중인 정비사업장에서 훨씬 빠르게 공급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구역 지정이 완료된 25만4000가구를 대상으로 착공 시점을 1년씩 앞당기는 '쾌속 추진 전략'을 즉각 실행하겠다"며 "서울시는 조기 착공으로 공급 절벽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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