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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 vs 인간, 더 나은 운전자는?…웨이모 사고가 던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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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충돌 사고로 자율주행 안전성 논쟁 재점화

    웨이모 "시속 10km/h까지 감속…인간보다 안전" vs

    전문가 "속도뿐 아니라 상황·맥락 판단까지 중요”

    美교통안전 당국 조사 착수…자율차 책임기준 시험대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구글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웨이모가 주차된 차량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어린아이를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책임 기준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웨이모는 같은 상황에서 “인간 운전자였으면 더 큰 사고가 났을 것”이라며 자율차의 안전성이 이미 상당 부분 확보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단순히 사고 상황에 대한 반응 속도만으로 자율차의 안전성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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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챗GPT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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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교 시간 스쿨존서 충돌 사고

    사고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근처에서 발생했다. 등교 시간대 학교에서 두 블록 떨어진 도로를 주행 중이던 웨이모 차량이 이중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뒤에서 갑자기 차도로 뛰어든 어린이와 충돌한 것이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웨이모 측은 로보택시의 운행이 적절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어린이가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즉시 반응해 급제동했고, 충돌 시점의 속도는 시속 6마일(약 10km/h)까지 줄어든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부상 정도는 경미했으며 사고 직후 해당 어린이는 스스로 일어나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산타모니카 경찰도 구조대가 부모가 동석한 상태에서 학생을 평가했으며,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전성 보여주는 증거”…판 뒤집기 나선 웨이모

    웨이모는 이번 사고가 오히려 자율차의 안전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동일한 상황에서 ‘완전히 주의 집중을 한 인간 운전자’라면 충돌 속도가 시속 약 14마일(약 22km/h)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자체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웨이모는 “충돌 속도와 충격의 현격한 감소는 웨이모가 실질적으로 안전상 이점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는 로보택시가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에서 인간 운전자 관련 교통사고로 매년 4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자율차의 운전 능력이 인간과 맞먹거나 능가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편 것이다.

    실제 일부 보험 업체들은 자율주행 시스템이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보고 이를 보험 가격에 반영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미 온라인 보험사 레모네이드는 테슬라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가 인간 운전보다 훨씬 안전하다며 보험료를 최대 50% 인하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데일리

    샌프란시스코의 웨이모 시설에 주차된 웨이모 로보택시의 항공 사진(사진=AFP)


    반응 속도만으로 자율차 안전성 평가하면 안 돼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안전 전문가들을 인용해 단순한 반응 속도 비교만으로 자율주행차의 우수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사고 회피에는 속도뿐 아니라 상황 판단과 운전 경험, 맥락 인식이 함께 작용한다는 것이다.

    카네기멜론대 명예교수인 필립 쿠프먼은 악시오스에 “젊은 운전자는 반사 신경이 빠르지만, 고령 운전자가 오히려 사고율은 낮다”며 “신중한 인간 운전자라면 등하교 시간대의 혼잡한 상황을 감안해 속도를 줄이거나 다른 경로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NHTSA 전 수석 안전자문관이자 조지메이슨대 자율성과 로봇공학센터장인 미시 커밍스는 “웨이모가 사고 영상을 공개해 아이가 차량 뒤에서 나오기 전 어떤 행동을 하고 있었는지 등 보다 많은 맥락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NHTSA는 이번 사고에서 웨이모 로보택시가 스쿨존에서 적절한 수준의 주의 의무를 다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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