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무역 결제 외
운전자금 등 사용 가능
전 세계 위안화 비중
1.93%로 7위에 그쳐
달러화 57%와 큰 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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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안화의 글로벌 기축통화화를 주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년 전 발언을 뒤늦게 공개했다. 또 아프리카 등 우방국에 해외 대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위안화를 무역 외에 국제 결제 수단으로 확장하고 있다.
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의 중요 기고문인 ‘중국 특색 금융 발전의 길을 잘 가고 금융 강국을 건설하자’가 전날 발간된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에 실렸다. 이번 기고문은 시 주석이 2024년 1월 공산당 고위 간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연설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시 주석은 중국이 금융 강국이 되기 위한 첫 번째 핵심 금융 요소로 ‘강력한 통화’를 뽑으며 “국제 무역·투자와 외환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한편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지도부가 오랫동안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온 가운데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강력한 화폐’라는 목표에 대해 가장 명확하게 정의했다”고 짚었다. 특히 외신들은 중국이 2년 전 연설을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공개한 것을 두고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10여 년 전부터 위안화의 국제화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등 일대일로 참여국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 실험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해외 위안화 자금이 기존 무역 결제 외에 기업 운전자금과 설비투자비로도 쓰일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대출 총한도 역시 1000억 위안에서 최대 2000억 위안으로 늘렸다.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전 세계 외환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은 2013년 2.2%에서 지난해 8.5%까지 수직 상승했다. 다만 중국의 경제 규모와 위상에 비하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1.93%로 7위에 그쳐 달러화(57%)와 격차가 여전히 크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을 일부 통제하고 있다는 점도 기축통화가 되기에는 걸림돌이다. FT는 “자본시장 개방과 완전한 자유 환전이 이뤄져야 위안화 보유 유인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정다은 특파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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