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글로벌 경쟁력 강화 포석
허철 전 무신사 재팬 대표/사진=무신사 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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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의 해외 사업 확장을 주도했던 허철 전 무신사 재팬 대표(글로벌 본부장 겸임)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로 자리를 옮겼다. 2022년 무신사의 해외 진출을 위해 영입됐던 '글로벌 전략통'인 그가 이번에는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역할을 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3일 IT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허 전 대표는 최근 카카오엔터로 출근을 시작했다. 카카오엔터 측은 허 전 대표의 영입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직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까지도 사내망에서 직책은 공란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구체적인 직급이나 담당 조직을 논의중"이라면서도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허 전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 앤드 컴퍼니(McKinsey & Company) 한국사무소 부파트너 출신이다. 맥킨지 재직 시절 국내외 주요 유통 기업과 해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업들의 전략 컨설팅을 전담하며 '소비자 유통 파트너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2022년 무신사에 합류했다. 당시 무신사는 시장 확장을 꾀하며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했고 초대 총괄본부장으로 그를 전격 영입했다. 그는 무신사에서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의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무신사의 현지화 전략과 브랜드 확장을 이끄는 등 실무와 전략을 아우르는 역할을 했다는 게 유통업계의 평가다.
업계에서는 허 전 대표의 이력을 고려할 때 그가 카카오엔터의 핵심 과제인 '글로벌 역량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본다. 카카오는 올해 성장의 핵심 축으로 'AI'와 '글로벌 팬덤 OS'를 제시한 바 있다. 음악, 웹툰, 영상, 공연 등 지식재산권(IP) 제작·유통을 하는 카카오엔터가 중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그의 역할은 팬덤 비즈니스의 글로벌 고도화다. 카카오엔터는 국내 대표 음악 플랫폼인 '멜론(Melon)'과 지난해 3월 론칭한 K팝 팬덤 플랫폼 '베리즈(Berriz)'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이 그의 주 무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베리즈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능과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결합한 올인원 팬덤 플랫폼이다. 현재 카카오엔터의 SM·안테나·스타쉽 등 레이블을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SM 자회사인 디어유가 운영 중인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버블'과 시너지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허 전 대표가 무신사 해외 확장 초기에 글로벌 비즈니스 전반적인 세팅을 담당했다"며 "카카오가 올해 화두로 제시한 글로벌팬덤 경쟁력 강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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