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초·재선모임 초청 강연
선거 연대 가능성엔 '선 긋기'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모임의 초청으로 '보수개혁' 강연에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보수의 재건을 위해 전통적 지지층인 고령층·영남권에 기대는 데서 벗어나 젊은층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토론회는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이 주축이 된 모임 '대안과 미래'가 주최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지역구도가 소멸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전통전략인 영남·충청 연합을 통한 호남 고립은 2000년대 초반 깨졌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소장파들이 젊은 세대가 바라는 조류에 깃발을 들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그것(윤어게인 담론 등)으로 이권 차리는 사람들과 어떻게 싸우느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안과 미래 주최로 열린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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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6070은 대통령을 왕처럼 뽑는다"며 "2030은 불간섭, 자유주의 맥락에서 보수주의를 지지한다. 이 둘을 같은 메시지로 묶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유권자의 중위 값을 보면 올해 기준 약 52.3세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70대 이상은 소멸단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대표는 "노인빈곤을 풀 담론을 제시하지 않으면 70대 이상이 가장 먼저 무너질 것"이라며 "반면 20~40대의 보수지지가 강화될 것이다. 40~60대 초반인 민주당 지지층이 바라는 정년연장, 고용안정 정책이 20~40대에게는 고용을 막는 장애물처럼 여겨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사건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한 전대표 제명 때문은 아닐 것"이라며 "명확한 건 어젠다가 없으면 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대표는 지금 아마 분노기일 것"이라며 "분노기가 가시면 굉장히 냉정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저는 정치행보마다 가설을 세우고 내 방식을 증명하는 게 좋다"며 "국민의힘과 같이하면 내 가설을 증명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는 2022년 당시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대표가 유승민을 주저앉히기 위해 한 것처럼 밖으로는 통합을 얘기하면서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를 다 빼고 통합할 것"이라며 "그것을 다 아는데 왜 내가 그 판에 들어가겠느냐"고 말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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