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독파모' 프로젝트 3강 진입, 자체 기술력 입증
'2023년 지분 확보' 앤트로픽과 혈맹… 성능 개선 기대감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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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이동통신기업에서 AI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글로벌 AI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 지분 투자에,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서 입증한 자체 기술력 덕분에 대외 이미지도 탈바꿈 중이다.
앤트로픽은 최근 자사 AI모델의 업무용 모드인 '클로드코워크'에 법률·영업·마케팅·데이터 분석업무를 자동화하는 플러그인을 추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클로드는 계약검토, 기밀유지협약 등 문서분류, 검색, 요약, 분석 등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이에 톰슨로이터나 S&P글로벌 등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의 역할이 축소되고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AI기업 앤트로픽의 활약상에 SKT의 선견지명도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SKT는 2023년 앤트로픽에 1억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지분 2%를 확보했다. 당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50억달러 수준이었다. 현재는 3500억달러로 70배가량 뛰었다. 다만 앤트로픽이 추가투자를 받아 SKT의 지분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0.7%로 희석됐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앤트로픽이 지난달 250억달러 규모 추가투자로 SKT의 지분율이 0.58%로 희석되겠지만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급등을 감안하면 보유지분 가치는 3조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앤트로픽과 혈맹을 통한 SKT의 AI 성능개선도 기대된다. SKT는 당초 통신 데이터에 특화한 모델(Telco LLM) 공동개발 및 수출을 위해 앤트로픽에 투자를 단행했다.
SKT 정예팀 'A/그래픽=윤선정 |
최근 정부 주도의 '독파모' 프로젝트에서 3강에 진입한 것은 독자 AI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SKT는 짧은 시간 내 519B급 초거대 모델인 A.X K1을 선보여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와 2차 평가기업에 선정됐다.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IT기업)를 제치고 이뤄낸 성적이라 이목이 쏠린다.
SKT는 수년 전부터 AI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8월 서울 가산 AI데이터센터(DC)에 엔비디아의 최신식 B200 기반 초대형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러스터 '해인'을 구축하고 같은 시기 원자력발전소 1기 분량의 울산 AIDC를 착공했다. 또 그해 10월에 엔비디아-SK그룹 AI 팩토리 협력에서 2000장 이상의 RTX프로 6000 블랙웰 GPU를 도입했다. 앤트로픽 외에 2024년 글로벌 AIDC 설계기업인 펭귄솔루션즈에 2억달러,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도 투자했다.
이에 따라 SKT가 SK그룹 전체의 AX(AI전환)를 돕는 인프라기업이자 피지컬AI 대표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피지컬AI를 도입하기 위해선 초저지연·초고신뢰성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이통사들의 5G(5세대 이동통신) SA(단독모드) 상용화는 필수다. 주가도 이같은 변화에 화답해 올들어 46%(5만3500원→7만7900원) 뛰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피지컬AI의 성공을 위해 전세계가 5G SA 도입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올해 5G SA로의 진화를 통해 요금제 개편이 이뤄지고 SKT의 독자 AI모델이 최종선정돼 관공서를 중심으로 도입된다면 파장이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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