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품귀에 국내 출고가↑
갤럭시 AI 고도화로 가격 경쟁력 방어
자체 이미지 모델 ‘엣지퓨전’ 탑재
퍼플렉시티로 빅스비 AI에이전트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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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 여파로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6’도 국내 기준으로 전작 대비 가격 인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작 대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가격 경쟁력을 상쇄하기 위해 전방위 협력을 통한 인공지능(AI) 성능 향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선보일 갤럭시 S26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인 ‘엑시노스2600’에 AI 기반 온디바이스(내장형) 이미지 생성 모델 ‘엣지퓨전’을 적용한다.
삼성전자와 AI 솔루션 기업 노타가 공동 개발한 엣지퓨전은 사용자가 문자로 입력한 명령에 따라 1초 안에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제품군인 갤럭시 S 시리즈 최초로 엣지퓨전을 적용해 ‘갤럭시 AI’ 성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엣지퓨전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오픈소스(개방형) 이미지 생성 모델 ‘스테이블디퓨전’을 엑시노스 맞춤으로 개량한 버전이다. 스테이블디퓨전은 성능이 뛰어나지만 그만큼 모델 크기도 커서 스마트폰 AP로는 빠르게 구동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는 크기를 줄이면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경량 모델로 바꾸는 최적화 작업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
모바일 AP 강자 퀄컴은 2023년 말 공개한 스냅드래곤 3세대에서 스테이블디퓨전을 온디바이스로 1초 이내에 구동해 최적화 성능을 과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엣지퓨전을 통해 퀄컴을 능가하는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다.
엣지퓨전은 노타의 AI 최적화 솔루션을 적용해 사용자가 가로·세로 각각 512픽셀 크기의 고품질 이미지를 명령 1초 안에 얻을 수 있게 했다. 엣지퓨전은 지난해 하반기 엑시노스2500을 넣은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7’에 처음 탑재됐고 올해는 플래그십 갤럭시 S26으로 확대되면서 갤럭시 시리즈의 AI 성능은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엣지퓨전 탑재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노타가 체결한 엑시노스2600용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기술 공급계약의 일환이다. 양 사는 이를 포함해 AI 최적화 도구 모음 ‘엑시노스 AI 스튜디오’ 차세대 버전 개발 등으로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노타는 자체 최적화 기술 ‘넷츠프레소’를 앞세워 삼성·LG·네이버·카카오 등 대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엔비디아, 인텔, 암(ARM) 등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노타뿐 아니라 글로벌 협력도 확대하면서 갤럭시 AI 성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값 상승으로 갤럭시 S26의 가격 인상이 예정된 만큼 핵심 성능 고도화로 고객 수요를 견인할 계획이다.
삼성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구글 ‘제미나이’ 에 이어 AI 검색 강자인 퍼플렉시티의 모델을 처음 탑재해 음성 비서 ‘빅스비’를 범용 AI 에이전트(비서) 수준으로 고도화한다. 빅스비는 퍼플렉시티를 통해 챗GPT처럼 웹 검색은 물론 기존 기기 설정 지원에서도 “눈이 침침해서 화면이 안 보여”와 같은 사용자 말에 화면 밝기나 글자 크기 조절을 돕는 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 애플 역시 아이폰에 제미나이를 도입하며 ‘시리’ 등을 고도화할 예정인데 삼성전자는 퍼플렉시티 기반 빅스비와 퍼플렉시티 순수 버전, 제미나이까지 음성 비서 총 3종 지원으로 대응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주 미디어를 대상으로 갤럭시 언팩 행사 초대장을 발송한 후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26을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고의 AI 성능에 초점을 맞춰 자체 개발 모델 ‘가우스’ 일부와 외부 협력사 모델들을 조합해 갤럭시 AI를 구성하는 개방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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