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지분 구조 변화 및 우리금융 → 우리투자증권 자본 투입 계획. /그래픽=이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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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자본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비은행 강화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사 완전자회사화를 추진하는 한편 우리투자증권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은행·증권·보험을 3대 축으로 한 그룹 재편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3일 우리투자증권 소수주주 지분을 정리하고 완전자회사화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지분 99.94%를 보유하고 있다. 잔여 0.06%에 대해 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지분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완전자회사가 되면 지배구조가 단순해져 경영효율성과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우리금융은 또 우리투자증권을 100%로 자회사로 전환한 후 대규모 자본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 각각 1조원씩 자본 투입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투자증권의 자본금이 3조원을 넘어서 본격적인 투자금융 업무에 나설 수 있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자본금 요건도 갖출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당시 5년 내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해 종투사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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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비율 개선에 증권 '2조 실탄'…은행·증권·보험 '3톱 체제'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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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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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지난해까지 자본비율 개선에 주력해 왔다.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하던 당시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2024년 9월말)은 11.95%에 불과했다. KB, 신한, 하나금융 등 경쟁금융그룹이 모두 13%를 상회했지만 우리금융만 12%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은 자산을 줄이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면서까지 지난해 자본비율 개선에 올인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적극적인 영업은 당연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2.95%까지 올랐다. 1년 사이 약 1%포인트(P) 개선됐고 올해는 13%를 넘길 전망이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제는 다른 금융그룹 본격적인 경쟁을 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자본비율이 개선됐다"며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자본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까지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게 되면 우리금융은 은행, 보험에 이어 증권까지 3톱 체제로 움직이게 된다. 우리은행이 그룹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우리금융은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동시에 인수하면서 종합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바 있다. 본격적인 비은행분야 성장의 틀이 갖춰진 셈이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올해 핵심 목표는 생산적금융, AX 그리고 그룹 시너지 창출"이라며 "우리금융이 과거부터 기업금융에 강점을 갖고 있었고 보험, 증권까지 갖췄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생산적금융에서 그룹이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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