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지수 모두 하락...은값 12%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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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메모리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와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공지능(AI) 설비투자와 클라우드 서비스 부진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시가총액이 3조 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다. 비트코인은 6만 달러대 초반까지 주저앉으며 4개월 만에 가격이 절반 수준이 됐다.
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2.58포인트(1.20%) 하락한 4만 8908.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32포인트(1.23%) 떨어진 6798.40, 나스닥종합지수는 363.99포인트(1.59%) 내린 2만 2540.59에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1.33% 떨어진 것을 비롯해 애플(-0.21%), 마이크로소프트(-4.95%), 아마존(-4.42%), 구글 모회사 알파벳(-0.54%), 테슬라(-2.17%) 등이 약세를 보였다. 메타(0.18%), 브로드컴(0.80%) 등은 약세장에서도 상승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 장 마감 후 퀄컴이 전 세계적 메모리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실적 전망을 낮게 제시한 점이 악영향을 미쳤다. 퀄컴은 이번 분기의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2.45~2.65달러로, 매출 전망을 102억~110억 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돈 수준이었다. 퀄컴은 이로 인해 이날 8.46% 급락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4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750억~185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약 915억 달러의 거의 두 배 수준인 데다 시장 예상치였던 1195억 달러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3.0’ 출시와 함께 값비싼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아닌 텐서처리장치(TPU)로 AI 투자 비용을 크게 절감할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받은 바 있다. 알파벳은 장중 한때 4%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모두 부진하게 나온 고용시장 지표도 시장을 압박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 1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의 20만 9000건보다 2만 2000건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시장 예상치 21만 2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2월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도 654만 2000건을 기록해 11월 692만 8000건보다 38만 6000건 감소했다. 700만 건이 넘을 것으로 봤던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지난해 10월 744만 9000건과 비교하면 90만 건이나 적은 숫자다.
미국의 고용정보 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공표한 감원 보고서에서도 1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10만 8435명으로 폭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만 5553명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1년 전인 2025년 1월 4만 9795명과 비교해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1월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 24만 1749명 이후 최고치다.
금값과 은값은 또 다시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8%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4872.8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도 트로이온스당 4889.50달러로 1.2% 하락했다. 은 현물 가격은 이날 트로이온스당 77.36달러로 12.1%나 급락했다. 이날 은값은 장중 한때 72.21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6만 3000달러대까지 밀렸다. 지난해 10월 초 12만 6000달러를 넘기며 최고가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넉달 만에 절반 수준이 됐다. 가상화폐 업계의 큰손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주가가 17.12%나 빠졌다.
국재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폐기하지 않자 3%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5달러(2.84%) 떨어진 배럴당 63.29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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