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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부동산 이모저모

    주식 대박 끝엔 결국 '똘똘한 한 채'?..."역머니무브, 자연스러운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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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코스피 5000, 자산 패러다임 대전환⑧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4900선 하회로, 코스닥 지수가 1100선 아래로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026.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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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부동산에 쏠린 가계자금을 증시로 분산하려는 정책 드라이브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려도 없지 않다. 부동산에 과도하게 쏠린 자금을 생산적인 분야로 돌리는 방향성엔 공감하지만, 인위적인 '머니무브(자금 이동)' 유도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과도한 리스크를 지우거나 또 다른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금 유인에 앞서 선진적인 자본시장 시스템 구축과 투자처 다변화가 필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자칫 정부가 주식 투자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도 있는 만큼 과도한 신호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 강한 메시지 위험…'역머니무브' 역설도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정부가 내는 메시지를 보면 필요 이상으로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투자는 엄연히 개인의 결정인데 손실이 났을 때 정부가 책임질 수는 없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발 인공지능(AI) 회의론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우리 시장은 언제든 급락할 수 있는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며 단기적인 부양책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역시 "주식이 항상 오를 거란 보장도 없는데 정부가 주식시장 드라이브를 너무 강하게 걸고 있다"며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교수는 "잘못된 환상을 심어주면 개인 투자자들은 가치투자가 아닌 한탕주의에 빠질 수 있다"며 "부동산 문제는 공급 확대, 세제 등 정공법으로 풀어야지, 주식시장으로 돈을 몰아 해결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대와 달리, 주식시장에서 불린 자금이 결국 다시 '똘똘한 한 채'를 찾아 부동산 시장으로 돌아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었다.

    허준영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부동산에 대한 믿음이 1~2년 안에 바뀌긴 어렵다"며 "주식으로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기 위해 부동산 시장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은 없어도 살지만 주택은 필수재라는 점에서 두 자산을 동일 선상에 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익을 실현한 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자산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며 "부동산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오른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주식에서 부동산으로 자금이 되돌아가는 '역머니무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개미는 리스크 헷지 어려워… 직접투자보단 시스템 개선부터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에 대한 직접 투자를 부추기기보다 가계가 안정적으로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시스템과 대체 투자처를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우석진 교수는 "가계는 금융기관처럼 위험을 관리할 능력과 지식이 부족하다"며 "무작정 주식시장으로 내모는 대신, ETF(상장지수펀드) 등 간접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한국은 은퇴를 앞둔 가구의 자산 구조가 부동산 80%, 금융자산 20% 정도로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며 "선진국처럼 5대 5 구조로 서서히 이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투자처의 다변화를 주문했다. 양 교수는 "서울 아파트값을 잡으려면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원자재, 벤처 투자 등 다양한 대체 투자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금융 개혁을 통해 은행 등에서도 단기 자금을 안전하게 굴릴 수 있는 상품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주식시장 자금이 기업의 생산적인 활동으로 흘러들어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상장 폐지 등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기는 구조가 아닌, 옥석을 제대로 가릴 수 있는 시장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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