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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비트코인 오지급 빗썸, 시총 급감에 점유율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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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외 거래서 주가 10% 떨어져

    점유율은 8% 빠지며 30% 붕괴

    회수 못한 코인도 125개나 남아

    올 상반기내 IPO 추진 ‘빨간불’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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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여파로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빗썸의 주가가 급락했다. 전체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 내부통제 부실이 겹치면서 시장점유율도 급격하게 빠지고 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현재 빗썸은 전 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주당 22만 5000원에 거래됐다. 빗썸의 추정 시가총액은 약 5308억 원으로 오지급 사태가 벌어진 6일보다 637억 원 감소했다. 이날 장외시장에서 빗썸은 크게 하락한 반면 가상화폐거래소 업계 1위인 두나무는 6% 이상 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경제


    빗썸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면서 점유율도 떨어지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빗썸의 점유율은 37.4%에 달했지만 이날 오후 2시 기준 29.8%까지 떨어졌다. 8일 한때는 22%까지 추락했다. 빗썸이 60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오지급한 6일 저녁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일부 고객이 피해를 봤는데 그에 따른 영향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금융계의 관계자는 “그동안 빗썸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며 “이번 오지급 사태를 계기로 아예 거래소를 옮기는 이용자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내부 통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기업공개(IPO)를 포함해 사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빗썸은 2023년 IPO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해왔다. 이에 지난해 8월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설 법인 ‘빗썸에이’를 출범시키며 거래소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상장 심사 과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흘러나온다.

    아직 회수하지 못한 오지급 비트코인 125개(약 130억 원 규모)를 둘러싼 과제도 남아 있다. 이 중 약 30억 원은 이미 매도돼 현금으로 출금됐고 약 100억 원은 다른 가상자산을 매수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은 개개인과 접촉해 반환을 설득하고 있으나 끝내 회수에 실패할 경우 법적 대응 수순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법조계에서는 점유물이탈횡령죄로는 비트코인을 찾기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부당 이익 반환 청구 소송은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벤트 당첨금이 1인당 2000원~5만 원으로 명시된 만큼 거액의 비트코인을 받은 당첨자가 이를 부당 이득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 경우에도 회수는 쉽지 않다. 권오훈 차앤권 변호사는 “비트코인을 받았으니 그대로 돌려줘야 하는데 이미 저가에 매도한 상태라 시세 차이에 따라 고객이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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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김정우 기자 w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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