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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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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A18 프로' 탑재한 600달러대 보급형 맥북 상반기 출시…교육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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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W] '가성비·AI'로 교육 시장 탈환 시동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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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애플(Apple)이 '에어(Air)'나 '프로(Pro)'라는 꼬리표를 뗀, 완전히 새로운 보급형 '맥북(MacBook)'을 이르면 올봄 출시한다. 아이폰 16 프로의 두뇌인 'A18 프로' 칩을 이식해 가격 거품을 확 걷어내고, 구글 크롬북이 장악한 교육 시장과 중저가 노트북 시장을 정조준했다.

    1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12.9인치 디스플레이와 A18 프로 칩셋을 탑재한 저가형 맥북을 생산 중이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PC용 'M 시리즈'가 아닌 모바일용 'A 시리즈' 칩을 탑재한다는 점이다. 아이폰 16 프로에 쓰인 'A18 프로'는 웹 서핑, 문서 작업, 화상 회의 등 일반적인 노트북 사용 환경에서는 차고 넘치는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전력 효율이 압도적이다. 덕분에 별도의 냉각 팬이 없는 '팬리스(Fan-less)' 설계가 가능해졌고, 배터리는 하루 종일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파격적인 것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의 출고가를 약 699달러(약 96만 원) 선으로 보고 있으며, 교육용 할인 적용 시 599달러(약 82만 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맥북 에어(999달러)보다 30~40% 저렴한 가격으로, "비싸서 못 쓴다"는 학생과 교육 기관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수준이다.

    애플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라인업 확장이 아닌, 철저히 계산된 생태계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 K-12(유치원~고등학교) 교육 시장은 저렴한 구글 크롬북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의 잠재 고객인 학생들이 구글 생태계에 먼저 익숙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애플이 성능은 크롬북을 압도하면서 가격 차이는 좁힌 강력한 '미끼 상품'을 내놓았다는 분석이다.

    원가 절감을 위한 선택과 집중도 돋보인다. 디스플레이는 맥북 에어(13.6인치)보다 소폭 작은 12.9인치 LCD를 채택했으며, 고주사율(ProMotion)이나 미니 LED 등 고급 기능은 빠진다. 확장성도 타협했다. A 시리즈 칩의 특성상 고속 데이터 전송 규격인 '썬더볼트(Thunderbolt)'는 지원하지 않으며, 일반 USB-C 포트만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대신 아이맥(iMac)을 연상시키는 실버, 블루, 핑크, 옐로 등 다채롭고 톡톡 튀는 색상 라인업을 갖춰, 1020 세대와 학생들의 소유욕을 자극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제품이 '애플 인텔리전스(AI)'의 보급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18 프로 칩은 강력한 NPU(신경망처리장치)를 내장해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70만 원대 노트북에서도 최신 AI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점이 경쟁사와 다른 경쟁 포인트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이메일 쓰고 유튜브 보고 과제 하는 데는 200만 원짜리 맥북이 필요 없다는 실용주의 소비자들에게, 아이패드보다는 생산성이 높고 기존 맥북보다는 훨씬 저렴한 '제3의 선택지'를 제시한 셈이다. 썬더볼트가 없어도, 화면이 조금 작아도, 애플 로고가 찍힌 80만 원대 노트북이라는 브랜드에 거는 기대가 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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