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8년까지 '자율 운영 네트워크' 적용
AI가 24시간 감시하며 문제 발견·판단·조치까지
LG유플러스가 국사에 적용한 AI 자율주행 로봇 '유봇'(왼쪽). /사진=윤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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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망의 심장부'인 국사를 가상 세계에 똑같이 본뜬 디지털 트윈을 만든다. 자율주행 로봇 '유봇'(U-BOT)이 국사 내부를 이동하며 장비 상태와 온·습도 등 환경정보를 수집해 디지털 트윈에 반영한다. 이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가 24시간 감시하며 이상징후를 분석하고 필요 조치를 자동 수행한다.
LG유플러스가 그리는 미래형 국사의 모습이다. 국사는 기지국과 고객 간 유무선 회선을 잇는 물리적 거점으로, 문제 발생시 해당 지역의 통신이 통째로 마비될 수 있는 중요시설이다. LG유플러스는 전국 5000개 무인 국사를 운영한다. 기존엔 이상징후 발생시 직원이 현장을 방문해 조처했지만, 앞으로는 AI로 자율화해 장애를 빠르게 인지·대응하고 직원의 출동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현재 국사 105개를 디지털 트윈으로 만들었고 유봇은 1대를 시범 적용했다.
10일 LG유플러스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르면 2028년까지 '자율 운영(Autonomous) 네트워크'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1.8m 높이의 바퀴형 로봇 유봇이다. LG전자의 자회사 베어로보틱스가 개발한 하드웨어에 LG AI연구원의 LLM(거대언어모델) '엑사원'을 탑재했다. 원격지에서도 자연어로 명령할 수 있다. 예컨대 "A서버를 스캔해줘"라고 입력하면 유봇이 해당 서버 앞으로 이동해 5개의 AI 비전 카메라로 장비를 촬영, 디지털 트윈에 구현한다.
박성우 LG유플러스 NW AX그룹장 상무는 "팔이 달린 유봇도 차기 모델로 구상 중"이라며 "장기적으론 휴머노이드 형태도 고려하고 있지만, 중요시설인 국사에 로봇이 넘어지면 안 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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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관리엔 한계…AI 에이전트 210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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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통신망 설계·구축, 장애 대응, 트래픽 관리, 무선망 최적화 등 네트워크 운영 전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한다. 2030년까지 400억개의 IoT(사물인터넷)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결돼 트래픽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람이 수동 운영하는 기존 관리방식엔 한계가 따른다는 판단에서다. 직원은 감독만 하고 AI가 문제 인지·분석·판단·조치하는 자율 운영을 위해 총 210종의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업무에 AI 에이전트 적용 결과 고객센터에 접수된 모바일 품질 불만건수는 70%, 홈 품질 불만건수는 56% 감소했다. 고객이 불편을 체감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 고객센터 접수건수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자율 운영(Autonomous) 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했다./사진=LG유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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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글로벌 통신산업협회 TM포럼의 네트워크 자동화 성숙도 평가에서 'Access 장애관리' 영역 레벨 3.8을 받았다.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최고 레벨(4.0)에 근접한 성적을 받았다.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6'에서 이런 기술을 공개하고 글로벌 통신사업자와 기술 협력을 모색한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트래픽 폭증 속 무중단 서비스를 위해 네트워크에 AI 도입은 필수불가결한 과제"라며 "자율 운영 네트워크로 진화해 고객 경험의 기준을 '품질'에서 '신뢰'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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