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성균관대의 조한상 교수(교신저자), 민뜨란 연구원(제1저자). (사진=성균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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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학계에서는 장내 미생물과 염증 상태가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장-뇌 축(Gut-Brain Axis)’ 이론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실험 모델은 장과 뇌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과 그 사이를 잇는 혈관 시스템을 충분히 구현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실제 질병이 발생하는 과정을 정밀 관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조한상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세한 관으로 장, 혈관, 뇌 구획을 연결한 3차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인간의 장 상피 세포, 미세혈관 구조, 그리고 신경세포와 성상세포가 포함된 뇌 조직을 통합해 실제 인체의 순환 시스템을 모사했다.
연구팀은 이 플랫폼을 이용해 장에 세균 독소(LPS 등)를 주입했을 때 장벽과 혈관벽이 차례로 무너지며 독소가 뇌로 침투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뇌 조직 내 신경염증이 발생하고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타우(p-tau) 단백질’이 축적되는 현상도 관측했다.
또 뇌 구획에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관련 자극을 주면 뇌의 염증 신호가 역으로 혈관을 타고 내려가 장벽 기능을 망가뜨리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는 뇌 질환이 전신 장벽(혈관, 장)의 건강을 동시에 악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조한상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장-뇌-혈관 축을 표적하는 신경·위장 질환 연구에서 치료 전략을 평가할 수 있는 전임상 도구가 될 것”이라며 “동물 실험을 대체하거나 보완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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