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는 한국전력 자회사인 발전 설비 공기업이다. 지난해 6월 한전KPS 하청업체 노동자였던 고(故) 김충현 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사건 이후 정부는 두 개의 노정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했다. 하나는 민주노총의 김충현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가 참여하는 ‘발전사업 고용·안전 협의체’였고, 또 다른 하나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전력연맹)이 참여하는 ‘발전산업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0일 발전사업 고용·안전 협의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KPS 하청 노동자 직접 고용,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노동자의 고용 안전성 강화 종합 방안을 내놓았다.
발전사업 고용·안전 협의체는 한전KPS와 발전설비 경상정비 하도급 계약을 맺고 있는 노동자 전원을 직접 고용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지난해 한전KPS가 체결한 계약을 기준으로 하면 하청 노동자는 593명이다. 발전사업 고용·안전 협의체는 김 씨의 사망일인 지난해 6월 2일 이전에 입사한 노동자를 직접 고용 대상으로 했다. 이후 입사한 노동자에 대한 세부 사항은 한전KPS와 하청 노동자, 전문가로 구성된 노사전(노동조합·사용자·전문가) 협의체에서 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발전산업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는 반발했다. 전력연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발전사업 고용·안전 협의체 운영은 1월 말에 종료됐지만, 발전산업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는 이달 말까지 운영될 계획”이라며 “정부가 노사전 협의체 구성에 대해 양대 협의체 간에 이견이 있음을 알고도 정부 위원까지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발전산업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의 존립 자체를 무력화시켰다”고 말했다.
전력연맹은 정부가 발전공기업의 교섭권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력연맹은 “발전산업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에는 서부발전·중부발전·동서발전 노조위원장이 참여하고 있는데 발전공기업 직원의 업무 재배치, 근무 패턴에 대해 발전사업 고용·안전 협의체와 합의하려고 한다”며 “이는 정부가 앞장서 교섭대표 노조의 교섭권을 짓밟은 행위이고 대표 노조의 교섭을 부정하는 반노동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력연맹 소속 노동위원은 발전산업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에서 전원 사퇴하고, 협의체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11일 청와대 앞에서 한전KPS와 발전 공기업 전 직원이 상경 집회를 하기로 했다.
정미하 기자(viva@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