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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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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장 속 쌓이는 공매도…조정장땐 매물 폭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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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차거래잔액 141.2조 연일 최고치

    공매 과열 종목 176개로 한달새 43%↑

    증시 랠리에 공매도·인버스 손실 커도

    하락 베팅한 개인투자자 자금 몰려

    본격 조정시 하락 압력 ‘뇌관’ 될 수도

    코스피지수가 5300을 넘나들며 랠리를 이어가는 이면에서 하락장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쌓이고 있다. 2월 들어 널뛰기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공매도 대기 자금’으로 불리는 대차거래 잔액과 공매도 잔액이 동시에 늘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조정장에서 ‘매물 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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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07%(3.65포인트) 오른 5301.69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5300을 넘은 것은 4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주가 상승 흐름과 맞물려 주식을 빌려놓은 ‘공매도 대기 자금’ 대차거래 잔액도 연일 최고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일 기준 대차거래 잔액은 141조 2389억 원에 달했다. 이달 3일 141조 999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최고점을 다시 썼다. 추세적인 증가도 감지된다. 최근 1개월간 평균 대차 잔액은 131조 2079억 원으로 직전 1개월 평균인 115조 1725억 원보다 16조 원 이상 늘었다.

    공매도 잔액 역시 증가 추세다. 5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14조 3631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0.34%를 차지했다. 한 달 전의 12조 2823억 원(0.33%)에서 잔액이 16.9% 늘고 비중 또한 소폭 증가했다. 최근 급등한 코스닥은 공매도가 더욱 빠르게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5조 7354억 원에서 6조 9804억 원으로 21.7% 늘었다. 시총 대비 비중도 1.10%에서 1.15%로 코스피 대비 증가세가 가팔랐다.

    서울경제


    코스피 개별 종목별로는 한미반도체(5.47%)와 코스맥스(5.38%)가 5일 기준 시총 대비 공매도 잔액 비중이 5%를 넘어섰다. 공매도 과열 종목도 급증세다. 9일까지 최근 한 달 새 지정된 공매도 과열 종목은 총 176개로 직전 한 달(123개) 대비 43% 늘었다.

    개인투자자들도 지수 하락에 베팅 중이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9일 기준 최근 한 달간 개인은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637억 원 순매수했다. 지수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며 ‘하락 베팅’에 나선 공매도·인버스 투자자들은 현재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일례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 한달 수익률은 -30.68%로 전체 765개 주식형 ETF 중 최하위권인 762위다.

    불어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비중 자체는 안정적인 수준이라 하더라도 언제든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 리스크로 평가된다. 지수가 본격적으로 조정될 시 누적된 공매도와 대차 잔액이 지수 하락 폭을 키우는 ‘뇌관’이 될 수 있는 탓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차 잔액과 공매도 잔액 증가는 그만큼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신용융자 잔액 추이 등과 함께 지켜보며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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