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거대 양당보다 일찍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한 개혁신당이 정당 기탁금을 없애고 후보자 유세를 지원할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선거 실험'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정치 신인들의 기회를 넓히고 당선 가능성을 높이려는 정치 실험"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 지방선거 공천 신청자는 이날 현재 200여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서울 지역 구청장 후보, 기초 의원 등 약 30명의 공천을 확정했다. 지난달 7일 천하람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린 뒤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의 공천 신청을 받고 있다.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보다 발 빠르게 '지방선거 체제'에 들어간 것이다.
공천 신청은 온라인으로 받고 있다. 온라인 공천은 상시 접수·심사 방식을 활용한다. 일정 수의 지원자가 모일 때마다 심사한다. 개혁신당에 공천 신청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공천 신청 후 며칠 뒤 확정이 되는 등 심사가 빠르게 이뤄지기도 한다"며 "거대 정당 후보보다 신속히 지역에서 활동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상시 공천은 '3무(無) 공천' 방향에 따른 것이다. 개혁신당은 △공천 과정의 비효율성 △로비 △정당 기탁금을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기존 거대 정당이 관행적으로 받아왔던 서류·면접 심사비, 정당 기탁금 등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각 후보자는 법률에 따라 중앙선관위에 내야 하는 기탁금을 제외하고는 정당에 기탁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기존 관행을 보면 거대 정당은 광역의회 출마 희망자로부터 몇 천만원, 기초 의원 출마 희망자로부터는 몇 백만원의 기탁금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소수 정당이라는 특성상 정치 신인의 공천 신청이 많다. '3무 공천'에는 신인들의 정계 입문 문턱을 낮춰 당세를 불려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지선을 통해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도 참여할 수 있는 정치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이준석 당 대표의 구상이기도 하다.
주이삭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백'이나 돈 없는 사람도 정치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의 창을 열어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중선거구제로 실시되는 기초의원 지역구 400여 곳에 전부 후보를 낼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치 신인들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비용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99만원 선거 패키지'도 내놓았다. 99만원에 출마자들이 필요한 명함 등 홍보물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99만원'이 구호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선거에 필요한 인원이나 현수막 등을 고려하면 실제 선거 운동 과정에서는 돈이 더 들지 않겠냐는 것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출마자 개인의 선택에 따라 운동 과정에서 99만원 이상 쓸 수도 있다"면서도 "'99만원이면 지방선거 치를 수 있다'고 문턱을 확 낮춘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은 개발 막바지 단계인 AI 시스템으로 출마자들의 구체적인 선거 운동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시스템은 각 단위의 지방 의회 회의록을 학습한 뒤 후보자들에게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공한다. 각 지역 유동 인구를 분석해 효과적인 선거 유세 동선을 추천해주고, 복잡한 선거법 관련 사항을 질의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개혁신당은 간판만 걸어도 선거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거대 양당을 뛰어넘기 위해 우수한 정치 신인들을 모으고, 전략과 전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기회를 넓히고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선거 실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