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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손잡고 온디바이스 AI 평정…글래스로 확장되는 생태계=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2일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글로벌 빅테크 구글과의 협력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팀과 직접 협업해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카카오가 보유한 5000만 이용자의 일상 데이터와 구글 플랫폼 경쟁력을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폼팩터의 확장이다. 정 대표는 "향후 출시될 구글 AI 글래스에서의 협업을 시작한다"며 모바일을 넘어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카카오 AI가 이용자 비서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인프라 측면에서도 구글 클라우드와 손을 잡았다. 국내 기업 중 TPU(텐서 처리 장치) 활용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을 앞세워 유의미한 규모의 TPU 클라우드 운영을 논의 중이다. 이는 GPU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고 자본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카나나'와 '챗GPT'가 견인한 이용자 락인=카카오의 자체 AI 브랜드 '카나나(Kanana)'는 지난해부터 실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iOS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나나 인 카카오톡'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 결과, 이용자 80% 이상이 모델 다운로드 장벽을 넘었으며 70%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등 리텐션을 보였다.
특히 이용자 인터랙션의 60% 이상이 AI가 먼저 말을 거는 '선톡'으로 시작됐다는 점은 카카오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이용자 맥락을 이해하는 '동반자'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출시한 '챗GPT 포 카카오'도 한 분기 만에 이용자 800만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없던 검색 및 생성 트래픽을 창출하며 카카오톡 체류 시간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카카오 내부 분석 결과 AI 서비스 이용 이후 이용자들의 일평균 체류 시간은 약 4분가량 증가했다.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초 제시했던 '체류 시간 20% 확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 매출 8조·영업익 7320억…수치로 증명한 '선택과 집중'=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3% 증가한 8조99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나 증가한 73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50개에 달하던 계열사를 94개까지 줄이며 핵심 사업인 AI와 톡비즈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분기 실적 역시 눈부시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9% 증가한 2조133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136% 늘어난 203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사업별로는 톡비즈 부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4분기 톡비즈 매출은 6271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3% 늘었다. 특히 광고 매출은 16% 성장한 3734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19%, 디스플레이 광고는 1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커머스 부문 역시 통합 거래액이 분기 최초로 3조원을 돌파하며 전년도와 비교해 12% 성장했다. 선물하기 거래액은 14% 증가하며 성수기 효과를 극대화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카카오는 올해 목표로 '연간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술 내재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지난해 공개한 전문가 혼합 구조 모델 '카나나 MOE(320억 파라미터)'와 멀티모달 모델 '카나나 옴니'를 실제 서비스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의 오케스트레이션 벤치 데이터셋은 세계 3대 AI 학회인 ICLR 2026에 채택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확장에 주력한다. 올 상반기 내 글로벌 및 국내 버티컬 커머스 선도 플레이어 최소 3개 이상을 파트너로 확보해 AI가 대화 맥락 속에서 직접 쇼핑과 결제를 돕는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응축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올해는 성장으로의 기여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단기적인 가시적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성장을 실질적인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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