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2024~2034년 중장기 인력수급 및 추가 필요인력 전망’
2030년부터 취업자 감소 전환…향후 10년 고용 증가율 0%대
고령화·AI 확산 속 산업·직업 재편 가속… 판매·기계직 감소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가 CES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A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인공지능(AI) 확산과 저출생·고령화가 맞물리면서 국내 노동시장이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향후 10년간 취업자 수는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반면, 연 2%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122만명 가량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자리는 정체되지만 산업·직업 재편에 따른 수요는 확대돼 노동시장 구조 개편과 인력 재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2일 발표한 ‘2024~2034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및 추가 필요인력 전망’에 따르면 15세 이상 인구 증가세는 과거에 비해 크게 둔화되고, 경제활동인구는 고령화 영향으로 2030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줄어드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2034년 31.7%까지 확대돼 노동시장 고령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고용정보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에 따라 취업자 수 증가세도 사실상 멈춘다. 2024년 대비 2034년 취업자 수는 6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연평균 증가율은 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2024~2029년에는 취업자가 소폭 증가 하지만, 노동공급 제약이 본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정보원은 “연평균 기준으로 보면 취업자 수는 정체 수준”이라고 밝혔다.
산업 지형도 바뀔 전망이다. 고령화 영향으로 돌봄·의료 수요가 확대되면서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온라인화·플랫폼화 영향으로 소매업을 중심으로 도소매업 취업자는 가장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인가구 증가와 건설 수요 둔화 영향으로 종합건설업이 감소하고, 친환경차 전환 등 산업 변화로 자동차 제조업 역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공학전문가와 정보통신전문가 등 고숙련 기술 기반 직종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AI 기반 자동화와 무인화 영향으로 매장 판매직과 장치·기계조작직 등은 구조적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정보원은 이번 전망이 AI가 고용을 단순히 줄이기보다는 고용의 구성과 요구 역량을 바꾸는 구조적 전환 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추가 인력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정보원은 여성·청년·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일본 수준까지 높아지고 연 2.0%의 경제성장을 달성한다는 가정 아래 2034년까지 122만20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이는 노동공급 제약이 지속되는 기본 전망과 비교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 규모다.
특히 추가 필요인력은 보건복지서비스업뿐 아니라 고용 감소가 예상되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전문가·사무직 등 고숙련 직군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요가 예상되는 동시에 단순노무직과 서비스직 등 중저숙련 직군에서도 인력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정보원은 이번 전망이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AI 확산에 따른 산업·직업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전환기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향후 정책은 취업자 수 확대와 같은 양적 대응을 넘어 청년·여성·고령층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유입을 확대하고, 직무 전환과 재교육, 인력 재배치 등 질적 대응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