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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가짜뉴스 논란' 상의 행사 잠정 중단, 임원진 전원 재신임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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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구성원에 서한…"뼈아픈 일, 전면적 쇄신 단행"

    연합뉴스

    인사말 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서울=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초청 CEO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18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한국 자산가의 해외 유출에 대한 부실한 자료를 인용해 '가짜뉴스' 논란을 일으킨 대한상공회의소가 자체 주관 행사를 잠정 중단하고 임원 전원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12일 상의 전 구성원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포함한 5가지 쇄신 방안을 밝혔다.

    최 회장은 "작업 현장에서 안전 문제를 발견하면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작업을 중단하곤 한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공익과 진실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경제단체로 다시 설 준비가 될 때까지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당분간 자체 주관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국가 차원의 행사와 과제에는 책임있게 참여하고 적극 지원할 입장이라고 최 회장은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저부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쇄신은 위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임원진 전원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진행하고 후속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직 문화와 목표의 혁신과 관련해서는 건의 건수와 같은 외형적 잣대가 아닌, 지방 균형발전·양극화 해소·관세협상·청년 일자리·인공지능(AI) 육성 등 국가적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성 확보 방안으로는 외부 전문인력 수혈과 함께 내부 인재들이 적재적소에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법정 경제단체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높은 기대를 절감했다. 구성원 모두 무거운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대한상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사과하며 고개 숙이는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9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한국 고액 자산가 해외 유출' 관련 보도자료 작성 및 배포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2.9 yatoya@yna.co.kr


    최 회장은 "인용 데이터의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됐고, 문제점은 우리 스스로도 확인했다"며 "경제 현상을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우리에 대해 근본적인 신뢰 문제가 제기된 것은 뼈아픈 일"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팩트체크 강화 정도의 재발방지 대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법정 경제단체라는 자부심이 매너리즘으로 변질되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조직을 다시 세운다는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회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내부 정비를 빠르고 단단하게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3일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가 2천400명으로 전년 대비 2배로 급증하는 등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는 내용의 해외 조사 결과를 인용했으나, 신뢰하기 어려운 조사 결과로 여론 조성에 나섰다는 '가짜뉴스' 논란이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런 짓을 공개적으로 벌인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공개 질타했고, 산업통상부도 이번 사안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한상의는 팩트체크를 의무화하고 담당 임원을 임명하는 등 검증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자체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문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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