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진도군수가 4일 전남 서부권 9개 시군을 대상으로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의견을 듣는 타운홀 미팅에서 인구소멸 대응책 관련 언급을 하면서 외국인 여성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목포MBC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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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으로 생중계된 공개 석상에서 “스리랑카와 베트남에서 처녀를 수입하자”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가 알선수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데 이어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송치됐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진도항 항만시설 사용 허가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특정 업체에 불이익을 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김 군수와 진도군 공무원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군수 등은 특정 업체가 진도항 내 항만시설 사용허가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업체는 2017년부터 해당 항만시설 사용허가를 받아 다섯 차례 허가를 연장하며 토석 채취 및 운반을 해왔다.
그러나 김 군수가 취임한 2022년 10월부터 허가가 연장되지 않았고, A업체는 경쟁사인 B업체에 사용허가를 내주기 위해 부적절한 행정을 했다며 김 군수와 B업체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김 군수가 2023년 진도읍에 사택을 조성하며 B업체로부터 나무와 골재 등 수천만원 상당의 건설자재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김 군수를 알선수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어 김 군수와 진도군 공무원이 A사에게 사용허가를 내주지 않기 위해 직권을 남용해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추가 송치했다.
김 군수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군수는 지난 4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스리랑카나 베트남에서 젊은 처녀들을 수입해 농촌 총각들을 장가보내야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해당 발언은 김 군수가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전남의 인구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타운홀미팅이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과정에서 김 군수의 발언은 그대로 전파를 탔고, 외국 여성을 ‘수입’한다는 발언이 몰지각하고 반인권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김 군수는 지난 5일 “외국 미혼 여성의 유입을 늘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고자 했는데 ‘수입’이라는 단어를 잘못 선택한 것”이라며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처녀 수입’ 발언의 파장은 외교 채널로까지 번졌고, 주한 베트남대사관은 전남도지사실과 진도군수실 앞으로 “베트남 여성의 존엄을 훼손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김 군수를 전격 제명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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