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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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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뇌물 받고 수사정보 빼돌린' 경찰관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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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보완수사로 사건 전모 규명"

    금품을 받고 수사 정보를 빼돌린 현직 경찰관과 이를 연결한 청탁 브로커가 구속 기소됐다. 청탁 자금을 제공한 전주(錢主)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철호)는 뇌물수수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현직 경찰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뇌물공여 등 혐의로 브로커 B씨를 구속 기소하고,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전주 역할을 한 사업가 C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아시아경제

    검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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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지역 경찰서 소속 경위로 재직하며 2022년 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브로커 B씨로부터 현금 2400만원과 1인당 70만원 상당의 유흥주점 접대 2회, 1인당 15만원 상당의 마사지 접대 1회 등 155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향응의 대가로 C씨 관련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사건 관계인의 개인정보를 경찰 전산망에서 무단 조회한 뒤 B씨를 통해 C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로커 B씨는 '수사 담당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주겠다'는 명목으로 2022년 2월부터 2024년 6월까지 C씨로부터 약 4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A씨가 조회한 개인정보를 C씨에게 전달하는 등 청탁 과정 전반을 연결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B씨가 C씨로부터 챙긴 4억원 가운데 일부를 A씨에 대한 뇌물로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가 C씨는 자신의 형사사건 수사 확대를 차단하고 유리한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던 법인 자금 약 3억원을 빼돌려 일부 청탁 자금으로 사용하고, 브로커를 통해 수사 상황 확인과 개인정보 조회를 요청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경찰에선 단순 뇌물수수 사건으로 A씨를 불구속 송치했으나, 검찰이 범행 동기와 구조가 불분명하다고 판단해 직접 보완수사에 착수하면서 구조적 청탁 사건으로 확대됐다. 검찰은 계좌 추적을 확대하고 통화 내역 분석, 피의자 주거지 압수수색,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추가 향응 제공 사실과 개인정보 무단 조회 범행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본건과 관계된 불법수익 추징 및 환수에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수사기관 내부의 부정행위 및 공무수행과 관련된 청탁·알선 범죄에 대하여 철저히 수사하고, 국민의 형사사법 신뢰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하여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예 기자 ea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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