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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클라우드 3사, 수익성 개선 가속…NHN 첫 흑자·KT 1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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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본격적인 수익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국내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 흐름을 확인했다. 특히 NHN클라우드가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업계 전반의 사업 구조 고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6~12일 공시된 네이버·KT·NHN 4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각 사는 정부 주도 GPU 사업과 공공 클라우드 전환 수요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재해복구 체계 강화 움직임도 실적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NHN 기술 부문은 4분기 1391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17.4%, 직전 분기 대비로는 24.5% 늘어난 수치다. 이 중 NHN클라우드는 30.7%(전년동기대비), 37.6%(전분기대비) 급증하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분기 흑자를 처음 기록했다.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는 GPU 서비스와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주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GPU 매출과 재해복구 사업을 포함한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매출이 확대됐다”며 “민간 사업에서도 통합 메시지 플랫폼 사용량 증가와 민간형 AI GPU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3월 본격 가동을 앞둔 정부 GPU 사업이다. NHN클라우드는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최다 구축 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엔비디아 B200 7656장을 서울 양평 리전에 설치 중이다. 4000장 이상을 단일 클러스터로 묶고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 역량을 인정받아 크래프톤의 초거대 GPU 클러스터 공급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안 CFO는 “4분기 호실적은 사업 효율화 영향이 가장 컸고 클라우드 매출의 계절적 성수기와 재해복구 사업 추가 기여도 있었다”며 “내부 목표로는 클라우드에서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흑자가 확실히 전환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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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클라우드는 4분기 2779억원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25.8%, 전 분기 대비 11.6% 성장했다. 연간으로는 99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7.4% 늘었다. 1조원 돌파를 바로 앞둔 셈이다.

    공공 부문 AI·클라우드 수주 확대와 글로벌 고객의 데이터센터 이용률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11월 개소한 가산 AI 데이터센터는 액체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고성능 AI 연산 처리 역량을 갖췄다. KT는 2030년까지 32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도 공개한 바 있다.

    주요 계열사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KT 그룹 내 위상도 강화됐다. KT 그룹사 이익 기여는 2024년 4630억원에서 2025년 1조1641억원으로 151.5% 급증했다. 장민 KT CFO는 “클라우드 매출을 포함한 KT 전체 기업간거래(B2B) 매출은 전년대비 6% 성장했다”며 “AI와 데이터센터 중심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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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4분기 171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2% 감소했으나 전년도 반영된 라인야후 정산금 기저효과를 제거하면 실질 16.6% 성장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4.5% 늘었다.

    네이버 측은 지난 3분기부터 시작된 신규 GPUaaS 매출의 온기 반영과 사우디에서 슈퍼앱, 디지털트윈 등 글로벌 디지털전환 사업 관련 신규 매출이 발생하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주택부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디지털트윈·슈퍼앱 관련 용역 매출이 4분기부터 발생하며 소버린 AI 수익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금융·공공·의료 등에 대한 소버린 AI 전략을 추진 중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시작으로 금융, 경제, 국방, 공공 등 다양한 분야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니즈를 파악하며 맞춤형 소버린 AI 구축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과 의료 특화 LLM을 공동 개발했고 지난 1월에는 한국은행과 금융·경제 특화 AI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김희철 네이버 CFO는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4분기 GPUaaS 매출 온기 반영 등의 기여로 적자폭이 감소했다”며 “생성형 AI 기반 검색과 에이전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전 서비스 영역에 걸쳐 AI 기술을 접목하고 전략적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GPU 포함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과 연동되는 GPUaaS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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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공공 부문 재해복구 체계 강화 움직임이 클라우듣서비스 제공업체(CSP)들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정보시스템 이중화와 재해복구(DR) 고도화가 정책 과제로 부상하면서 민간 클라우드 도입 논의도 활발해진 상황이다. 다만 공공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재편 논의가 변수로 떠올랐다. CSAP와 국정원 보안 절차 간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며 공공 클라우드 시장 제도 환경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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