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이슈 물가와 GDP

    [단독]"BSI는 한계"…소진공, 신규 소상공인 경제지표 'SGDP' 개발 착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해 말 기초연구 착수

    소상공인 BSI 주관성 한계

    정량·객관 지표 필요성 부상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경제지표 개발에 착수했다. 국가의 전반적인 경제 규모를 파악하는 대표적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개념을 도입해 소상공인의 주관적인 경기동향 체감과 전망을 보여주는 기존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지수(BSI)'의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13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소진공 산하 정책 연구조직인 소상공인정책연구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새로운 소상공인 경제 지표인 '소상공인 총생산지표(SGDP·가칭)'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를 시작했다.

    기존 BSI 지수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진공이 통계법에 근거해 매월 전국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업체 3700곳을 대상으로 현장의 체감 경기를 조사해 발표하는 통계 지수다. 이는 소진공이 연구를 수행하는 소상공인·전통시장과 관련한 사실상 유일한 경제 지표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01년 8월 처음 실시된 BSI 지수 조사는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업체의 매출과 자금 사정 등 경기동향 체감과 전망을 전화 조사해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정부는 상인들이 체감하는 경기 동향 및 경영 애로 요인 파악과 대응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BSI 지수를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BSI 지수가 상인들의 심리 상태와 기대감에 의존하는 특성상 주관적 판단이나 편향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는 점이다. BSI 지수만으로는 소상공인 경제의 실질적인 상황 파악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의 배경이다. 더욱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새로운 경제 지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그래서 형성됐다. 최근 정책 전반에 '데이터 기반' 접근이 강조된 것도 한몫했다.

    SGDP는 감정보다는 매출액 등 정량 데이터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경제 여건을 파악해 비교·분석하고, 실제 어려움이나 성장세 등을 보다 세부적이고 한눈에 보여주겠다는 취지에서 논의되고 있다. 일정 기간 동안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를 합산해 경제 규모와 성장세를 파악하는 GDP 개념을 참고한 통계 아이디어라는 설명이다.

    아시아경제

    인태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대전 동구에 위치한 중앙시장에 방문해 시장 상인을 격려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특정 기간의 특정 전통시장 매출 규모를 월 단위로 정리한 뒤 원형 그래프 등을 활용해 월별로 직접 비교하는 게 하나의 방안으로 다뤄진다. 이를 위해 소진공은 최근 연구용역을 통해 SGDP 설계 방향과 필요한 데이터 항목, 정책 수요, 국내외 유사 사례 등을 선행 연구 차원에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SGDP의 구체적인 산출 방식과 지표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소진공 관계자는 "여러 가지 팩터(Factor)가 있을 것이고, 레퍼런스를 모아야 한다"며 "기존 GDP나 GRDP 체계는 물론 통계청, 한국은행, 중소기업중앙회, 각 부처 및 전문가 의견 등을 폭넓게 참고하는 단계"라고 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