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이 부담" 트럼프 주장과 달라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11개월 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비용의 약 90%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전가됐다고 보도했다.
뉴욕 항구에 정박한 화물선. 게티이미지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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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2일 '해방의 날'에 광범위한 신규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 지난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2.6%에서 13%로 치솟았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한때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세 자릿수로 상승하기도 했다.
이처럼 관세가 올라가면서 지난해 1~8월 관세 관련 비용의 약 94%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전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수출 업체의 부담은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간이 지날수록 해외 수출 업체의 부담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부담은 미국민이 지고 있다. 지난해 9~10월에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관세 비용의 92%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는 86%까지 그 비중이 줄었다. 연구진은 "이들은 경제적 부담의 대부분을 계속해서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발표된 다른 연구들도 이와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지난달 독일 킬 연구소는 관세 전가율이 96%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94%로 분석했다. 초당파 싱크탱크 '조세재단'은 관세 인상으로, 지난해의 경우 미국 각 가정에 평균 1000달러(약 144만원) 정도 세 부담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는 1300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으로 해외수출기업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한 것과 달리,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등 행정부 내 다른 인사들은 관세 인상으로 월마트 등 미국 소매업체들이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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