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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대만, 美 반도체·에너지에 수천억달러 쏟는다…관세 협정 최종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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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이 미국산 에너지와 항공기 구매에 600억달러가량을 투입하고, 수천억달러를 들여 미국에 반도체 공급망 이전을 하는 것으로 미국과의 관세 협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협정으로 대만산 수입품에 적용되던 20% 관세는 15%로 낮아졌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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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과 대만은 이 같은 내용의 합의 내용을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대만산 수입품에 적용되던 관세는 기존 20%에서 15%로 낮아진다. 복제약, 반도체, 스마트폰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440억달러(약 63조4700억원)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를 구매하기로 했다. 미국에 소고기, 유제품, 돼지고기, 밀, 의료 제품 등 미국 제품 등의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대만은 2029년까지 약 1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민간 항공기와 부품을 구매하고, 발전 설비 분야에 약 250억달러를 투자한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번 상호 무역 협정은 대만 수출 시 직면했던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미국의 농어민, 노동자, 중소기업 및 제조업체들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만과의 오랜 경제·무역 관계를 바탕으로 특히 첨단 기술 분야에서 우리 공급망의 회복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만이 약속한 미국 내 반도체 제조 투자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투자 자금을 어떻게 집행할지 세부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 대만은 당초 미국 내 첨단 반도체와 에너지, 인공지능(AI) 운영 확대를 위해 2500억달러의 직접 투자를 약속했고, 미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추가로 2500억달러 규모의 정부 대출 보증도 제공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대만 기업들은 일정량의 반도체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만이 향후 미국의 반도체 관세 등에서 우대조치를 받고, 미국은 대만의 핵심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소수 야당과 연대해 과반을 점하고 있는 대만의 국민당은 이번 협상이 투명하지 못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세웠다. 또 미국산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사료 첨가물과 관련한 식품 안전 문제, 현지 축산업계에 미칠 타격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온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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