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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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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세곳 놓고 저울질하는 한투... 싼 예별손보냐, 비교적 우량한 롯데손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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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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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2026년 2월 11일 07시 5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험사 인수를 위해 후보군을 3곳으로 압축하고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그동안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를 두루 들여다봤지만, 현재는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KDB생명 3곳이 최종 선택지로 거론된다.

    세 회사 모두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최선호 원매자로 보고 물밑에서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예별손보 본입찰이 예정된 3월 말까지는 한투의 선택지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 윤곽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말 예별손보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는 대주주 적격성 등 사전심사와 인수의향서(LOI) 평가 결과 예비입찰에 참여한 한국투자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JC플라워를 예비인수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 거론돼 온 예별손보의 매각가는 약 2000억~3000억원 수준이다.

    예별손보의 강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다. 업계에 따르면 예별손보는 특히 한투지주에 공을 들여왔는데, 한투가 원한다면 매각가를 더 낮춰줄 여지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싼값’에는 전제가 붙는다. 시장에서는 예별손보 인수 이후 정상화에 필요한 자본이 최소 1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초기 인수가격을 낮추더라도, 결국 자본 확충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는 얘기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투 입장에서는 인수 후 투입할 자본까지 합산한 ‘총비용’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손해보험은 3사 중 ‘질’이 돋보이는 카드로 꼽힌다. 롯데손보는 후보군 가운데 유일한 흑자 회사로 분류되며, 보험계약마진(CSM·미래 서비스 제공으로 창출될 이익을 현재가치로 측정한 금액)이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별손보와 KDB생명의 CSM이 9000억원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우량한 자산이라는 평가다.

    다만 롯데손보 역시 당국 이슈가 변수다. 지급여력비율(K-ICS·신지급여력제도)을 놓고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금감원 기준을 적용할 경우 유상증자로 약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해야 한다는 추산이 나온다. 반대로 금감원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시나리오라면 유증 부담은 없다는 관측도 있어, ‘규제 리스크’를 어떻게 읽느냐가 인수 의사 결정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KDB생명은 ‘전략적 그림’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한투지주가 손해보험사를 인수할 시 자산관리(WM)와 보험 상품을 묶어 판매하거나 자동차·화재·실손 등 회전이 빠른 상품으로 캐시플로우를 비교적 빨리 만들 수 있는 반면, 생명보험사는 장기 부채 구조 탓에 자본을 지속 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생보사가 과거 판매한 고금리 확정형 상품이 향후 실적과 자본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우려한다. 이 때문에 한투가 생보사를 인수하면 증권·운용과의 시너지를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3월 말 예별손보 본입찰 전후로 한투의 우선순위가 보다 선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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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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