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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향후 10년 취업자 증가율 0%…보건복지·AI '증가', 소매·건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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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정민 기자] 고령화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향후 10년간 국내 취업자 수 증가율이 사실상 제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경제성장을 유지하려면 122만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 정체와 인력 부족이 동시에 심화되는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2일 '2024~2034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발표하고 향후 10년간 취업자 수가 6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연평균 증가율이 0.0%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2023~2033년 전망'의 연평균 0.1% 증가 전망치보다 낮아진 수치다.

    특히 2030년을 기점으로 취업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2024~2029년)에는 36만7000명 증가하지만 후기(2029~2034년)에는 30만3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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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생과 고령화 영향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2034년 31.7%까지 확대되면서 노동공급의 구조적 제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고령화와 돌봄 수요 확대로 사회복지업과 보건업에서 큰 증가가 예상됐다. AI와 디지털 전환과 밀접한 연구개발업, 컴퓨터프로그래밍 등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직업별로는 돌봄 및 보건서비스직, 보건전문가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AI 확산으로 공학전문가, 정보통신전문가 등 고숙련과 기술 기반 직종의 인력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온라인화와 플랫폼화로 소매업 취업자 수가 가장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매업, 음식주점업도 감소하고 건설수요 감소로 종합건설업과 전문직별 공사업, 산업전환으로 인한 자동차 제조 등에서도 감소가 예상된다.

    매장 판매직, 장치와 기계조작직 등 AI 기반 자동화와 온라인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직종은 구조적인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정보원은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AI 등 기술 변화가 산업 및 직업별 수요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인력 재배치와 직무 전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자 수는 정체와 감소를 보이는 반면 지속적인 경제성장 전망치(2.0%)를 달성하려면 2034년까지 추가로 122만2000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필요인력은 고용 총량이 줄어드는 후기(2029~2034년)에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 추가 필요인력 규모는 차이가 있다. 향후 10년간 고용 증가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보건복지서비스업뿐 아니라 고용 감소가 예상되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와 사무직 등 고숙련 직업군에서 가장 많이 필요로 하고 단순 노무직이나 서비스직 중저숙련 직업군에서도 추가 필요인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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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정보원은 "향후 노동력 감소에 대응해 청년, 여성, 고령자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을 강화하고 인력수요 변화가 분야별로 상이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업종과 직종별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창수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은 "향후 고용정책은 단순한 취업자 수 확대보다는 잠재 인력 활용 확대와 함께 산업과 직업별 구조 변화에 대응한 직무전환, 재교육 및 인력 재배치 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급변하는 고용 환경 변화를 포착하고 적시에 정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인구구조 변화와 AI 등 기술변화가 고용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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