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서남부 협곡에 세계에서 제일 높은 다리를 완공하면서 '토목 굴기'의 새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엔 천문학적 부채의 그늘도 드리워져 있다고 하는데요.
작년 9월 말 개통 이후 처음 춘절을 맞이한 '세계 최고 다리'에 강정규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주 궤도에서도 보인다는 '지구의 균열' 중국 서남부 구이저우성 '화장대협곡' 사이에 장장 2,890m 길이의 다리가 놓였습니다.
작년 9월 말 '인류사적 토목공사'의 마침표를 찍은 뒤 처음 맞는 올해 춘절 귀향길은 확 짧아졌습니다.
[왕쑹위 / 구이저우 교통투자그룹 교량부문 부사장 : 예전엔 여기서 반대편까지 차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다리 완공 뒤에는 2분이면 협곡을 건널 수 있게 됐습니다.]
상판까지 높이만 625m, 서울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70m나 높습니다.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운 상판 위로 다시 262m 높이 주탑 꼭대기엔 전망대도 차렸습니다.
다리 위엔 이렇게 유리 바닥도 설치돼 있는데, 아래로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 강까지 에펠탑 2개를 쌓아 올린 높이라고 합니다.
이런 아찔함을 파는 놀이기구 가운데 번지점프 가격은 약 63만 원, 현지 서민들 한 달 월급입니다.
[구이저우성 주민 / 화장협곡대교 관광객 : (번지 점프 얼마인지 아세요?) 1,000위안 이내? (2,999위안!) 어머, 그렇게 비싸요?]
[구이저우성 주민 / 화장협곡대교 관광객 : 아무래도 세계 제일 다리이기 때문에 가격도 가장 높지 않겠어요?]
세계 최고란 자존심에 4,400억 원 넘는 건설비를 회수해야 한다는 계산이 깔린 가격표입니다.
[리찬 / 구이저우 교통투자그룹 여행 융합 책임자 : (관광 수입은) 원리금 상환의 일부를 보태는 것이고요. 대부분은 고속도로 통행료로 충당합니다.]
험준한 산악 지형을 3만 개 넘는 다리로 연결한 구이저우.
'세계 교각 박물관'이란 타이틀을 얻는 대신 공개 부채만 400조 원 넘게 쌓였고,
특수목적법인(LGFV)을 통해 진 빚은 제대로 된 통계조차 파악되지 않는 형편입니다.
구이저우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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