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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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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 참전용사, ‘대부’의 전설…할리우드 명배우 로버트 듀발, 95세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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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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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오스카 상을 수상하고 영화 ‘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 등에 출연해 많은 이들의 인기를 얻은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듀발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고인의 배우자 루치아나 듀발은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나의 사랑하는 남편이자 소중한 친구, 우리 시대 위대한 배우 가운데 하나였던 이와 작별을 고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루치아나 듀발은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버지니아주 미들버그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 역할을 맡을 때마다 로버트는 캐릭터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세상 사람들에게 그는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이자 감독, 이야기꾼이었지만 나에게는 그저 모든 것이었다”고 했다.

    1931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듀발은 고등학교 졸업 후 일리노이주 프린시피아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듀발의 아버지는 해군 장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국 전쟁 당시 군 복무를 하기도 했다.

    이후 연기 공부를 위해 뉴욕으로 이주했고 유명한 연기 코치 샌퍼드 메이스너 밑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당시 배우 더스틴 호프만과 아파트를 함께 썼고 진 해크먼과도 함께 어울렸다.

    게이트웨이 플레이 하우스에서 연극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듀발은 1962년 영화 ‘앵무새 죽이기’에서 아서 부 래들리 역으로 캐스팅됐다.

    1972년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에서 코를레오네 가문의 변호사 톰 헤이건 역을 인상적으로 연기해 이 영화로 처음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2년 후 그는 ‘대부 2’에서 같은 역할을 다시 맡았다.

    미 연예 전문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대부’·‘지옥의 묵시록’, ‘앵무새 죽이기’, ‘텐더 머시스’ 등에서 여러 캐릭터를 연기한 그를 두고 “독보적인 만능 배우”라고 기렸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는 빌 킬고어 중령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1983년 영화 ‘텐더 머시스’에서 알코올 중독 컨트리 가수를 연기하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이 영화에서 그는 직접 노래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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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듀발(오른쪽)과 아내 루치아나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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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총 7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위대한 산티니’, ‘딥 임팩트’ 등에도 출연했으며 서부극 ‘브로큰 트레일’로 에미상을 받았다.

    그는 2010년대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며 2014년 영화 ‘더 저지’로 84세의 나이에 마지막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잭 리처’와 ‘위도우스’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4년에 국가 예술 훈장을 받았다.

    듀발 측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식적인 추모식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가족은 고인을 기리고자 하는 분들께 좋은 영화를 보거나, 친구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좋은 이야기를 나누거나, 시골길을 드라이브하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등 고인의 삶을 기리는 방법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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