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아라그치(왼쪽) 이란 외교장관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교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EPA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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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7일(현지시간) 미국과 핵 협상 원칙에 관한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협상에 ‘좋은 진전’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수준이어서 조만간 합의에 이르기는 어렵다고 단서를 달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결국 향후 협상의 지침이 되고, 잠재적인 합의 문구 초안 작성에 도움이 될 일부 원칙에 대한 포괄적 이해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라그치는 “그렇지만 우리가 문구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세부 사안에서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도 “여전히 논의할 세부 내용들이 많다”면서도 “진전은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앞으로 우리 측 제안과 상충되는 문제들을 절충한 상세 방안을 갖고 2주 안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국제 유가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는 2% 넘게 급락해 배럴당 67.18달러로 떨어졌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간접 협상을 진행했고, 합의를 낙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미-이란 6차 회담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란을 12일 동안 공격하면서 협상은 파행된 바 있다. 당시 미국도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습을 지원했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실패하면 ‘결과’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이란에 다시 경고한 뒤 이뤄졌다.
오만이 주선한 이번 협상 뒤 아라그치는 향후 회담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각자 잠정 합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이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주변에 항공모함 전단 2개를 파견하는 등 무력으로 이란을 압박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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