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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대출 자영업자 20명 중 1명 제때 빚 못 갚아…5년 새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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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대 고령 채무불이행자 급증

    헤럴드경제

    서울 시내의 한 식당가에서 영업 전 식자재를 옮기는 자영업자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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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내수부진과 고금리 여파 속에 대출받은 자영업자 20명 가운데 1명은 빚을 제때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중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16만6562명이다. 이는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자 332만8347명 중 5%에 해당하는 수치다.

    개인사업자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 개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이들로,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3개월 이상 대출 상환을 연체한 차주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스무 명 중 한 명은 3개월 넘게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가운데 금융채무 불이행자 수는 최근 5년 사이 무려 3배 이상 급증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말 기준 5만1045명에서 2021년 5만487명, 2022년 6만3031명, 2023년 11만4856명, 2024년 15만506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 대출 차주 중에서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말 2.0%에서 2025년 5.0%로 2.5배로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이전에 초저금리로 대출받았던 사업자들이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60대 이상인 고령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말 7191명이던 60대 이상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지난해 3만8185명으로 5년 만에 무려 5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대출받은 금액도 2조65억원에서 9조7228억원으로 5배가량 급증했다.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 업권의 건전성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개인사업자의 금융채무 불이행 현황을 업권별로 보면 지난해 말 상호금융 기관에서 대출받은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2만4833명으로, 2020년 말 6407명의 약 4배 수준이다. 이는 전체 업권 중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다.

    같은 기간 은행에서도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1만6472명에서 3만3907명으로 약 두 배로 증가했다.

    박성훈 의원은 “자영업자 부채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 침체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출발점”이라며 “정확한 실태 조사를 통한 지원 대책 마련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내수를 살리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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