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통령 SNS 온통 부동산” 비판
李대통령과 설 연휴 내내 ‘부동산 설전’
한병도 “24일 본회의서 민생법안 처리”
국힘, 3월 1일 새 당명 확정 발표 예정
국민의힘이 오는 3·1절 새 당명 발표를 앞둔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간판에 기존 당명을 지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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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서영상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집중 견제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설 연휴 내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동산 설전’을 이어간 가운데 연휴가 끝나자마자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이 대통령 SNS에 온통 부동산만 담기고 있는데 대통령의 SNS에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환율도, 물가도, 그리고 일자리도 담겨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지금 대통령이 맨 앞에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미국 관세”라고 날을 세웠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마귀라고 부르며 집값상승 주범으로 몰다가 이제 사회악은 다주택자 아니라 정치인이라고 한다. 이는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것”이라면서 “부동산 정책은 구호가 아니라 원칙과 일관성 위에 추진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연휴 내내 SNS로 다주택자 혐오를 조장하며 다주택자가 무주택자의 기회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다주택이 문제라면 1주택자에게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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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맞는 설 연휴기간 공식적인 외부 활동을 최소화한 반면 부동산 관련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을 13일 2건, 14일 2건, 16일 1건, 18일 1건 각각 올리며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연휴 첫 째날 아침인 지난 14일 이 대통령은 장 대표가 ‘부동산 겁박을 멈추라’고 언급한 내용을 링크하며 “저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추구할 뿐, 집을 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부동산 투자·투기에 주어진 부당한 특혜를 회수하고, 상응하는 부담을 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이 이 대통령을 향해 ‘분당집을 처분하라’고 압박하는 것과 관련해선 “저는 1주택”이라면서 “직장 때문에 일시 거주하지 못하지만 퇴직 후 돌아갈 집이라 주거용”이라고 반박했다.
16일엔 “국민의힘은 작은 땅덩이에 수도권 집중까지 겹쳐 부동산 투기 요인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소수의 투자투기용 다주택 보유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면서 분당 아파트와 장 대표의 주택 6채 보유를 다룬 언론 보도를 첨부했다.
그러자 장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에 95세 노모가 거주 중인 농가 주택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뒤 “대통령이 X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적었다.
장 대표는 이어 17일 “지방 서민들은 투기꾼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온몸으로 받치고 있는 애국자”라며 “정작 대통령은 퇴임 후 50억원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으냐”고 공세를 펼쳤다. 이 대통령이 1998년 구입한 이 아파트는 현재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에 포함된 상황이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18일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에서 법과 제도를 벗어나지 않는 다주택보유 자체를 사회악이라 비난할 수는 없다”며 “굳이 사회악을 지목해 비난해야 한다면, 그 비난은 나쁜 제도를 만들어 시행한 정치인들이 받아야 한다”고 맞받았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19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망국적 부동산 투기 세력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부동산감독원 설치 등 입법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 안정 대책을 흔들림 없이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24일 민생 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 개최를 우원식 국회의장께 강력히 건의드리겠다”면서 “국민의힘이 또다시 엉터리 필리버스터로 발목을 잡는다면 민주당은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가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새 당명 후보를 2개로 압축하고, 이르면 이번 주말께 최종안을 확정한 뒤 오는 3월 1일 발표한다. 일각에서 미래연대당·민주공화당·자유공화당·자유민주당 등이 유력 후보안으로 보도된 것과 관련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론에서 거론되는 당명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내주 초 최고위원회의에 당명 개정안을 상정하고, 이어 의원총회에서 의견 수렴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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