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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남북 연일 대화무드 이어지지만… 北 군사합의 복원에는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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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무인기 유감” 김여정 “높이 평가”

    北 당대회 앞두고 ‘적대적 두 국가’ 행보

    헤럴드경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 하에 “군수노동계급이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 드리는 600㎜대구경 방사포 증정식이 18일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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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남측의 민간 무인기 대북 침투사건에 대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재발방지 의지 표명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남측에 대한 경계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이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한 한국측의 무인기 도발 행위에 대해 공식 인정하고 다시 한번 유감과 함께 재발방지 의지를 표명한데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전날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유감을 표명하고 군사분계선(MDL) 일대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선제적 복원 방침을 밝힌 지 하루만이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도 “그 주체가 누구이든, 어떤 수단으로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에 대한 침해 행위가 재발할 때에는 끔찍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위협이 아니라 분명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군사지도부는 한국과 잇닿아있는 공화국 남부국경 전반에 대한 경계 강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적국과의 국경선은 마땅히 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북한은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600㎜ 대구경 방사포 전달행사를 갖고 국방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현장 연설을 통해 “가장 강력한 공격력이 제일로 믿음직한 억제력으로 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는 법칙이고 철리”라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지정학적인 적수들에게 몹시 불안해할 국방기술의 성과들을 계속 시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 제9차 대회는 이 같은 성과에 토대하여 자위력 건설의 다음 단계 구상과 목표를 천명하게 된다”고 공언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지속적인 재발 방지 요구를 통해 한국군의 대북 정찰 활동 및 접경지역 내 전술적 행동을 심리적·정치적으로 위축시키려는 의도”라며 “무인기 사태를 정전협정 무력화와 국경선 선포의 정치적 징검다리로 활용해 당대회에서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당적 노선으로 확정하고 법적으로 완성하려는 전략적 행보”라고 해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부부장 담화는 정 장관의 얘기를 받아친 느낌”이라며 “정 장관은 군사분계선(MDL) 인근 정찰 활동 부분부터 중단한다고 얘기했는데, 역으로 김 부부장은 ‘한국과 잇닿아 있는 경계 강화 조치’를 취한다고 했다. 군사합의를 복원할 생각이 없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남과 북이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접경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삼가고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남북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호·문혜현·전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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