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통위원들이 15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6연속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의 전문가들은 환율 안정과 부동산 규제 등 영향에 따라 연말까지 현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반도체 수출 호조 속 0.1~0.2%포인트(p) 상향을 점쳤다.
19일 이투데이가 거시경제ㆍ채권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현 수준(연 2.50%)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한은은 1월 금통위에서도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는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윤지호 BNP파리바 상무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이다.
이들은 한은 기준금리 동결 전망의 근거로 환율 변동성과 시장금리, 정부 차원의 부동산 정책, 반도체발 경제성장률 상향 등을 꼽았다. 최지욱 연구원은 "아직 환율이 추세적으로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고 부동산 역시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슈를 앞두고 있다"며 "당장 시장에 대한 우려를 낮출 수준은 아닌 만큼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성수 연구원도 "현재 시장금리가 상당히 올라간 상태라 한은이 굳이 금리를 조정하지 않아도 사실상 인상에 준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상당기간 동결 기조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소수의견에 대한 시각도 내놨다. 민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한은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 데다 원ㆍ달러 환율도 당분간 시장 개입에 따른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이 같은 요소들이 전월보다 금리 인하 의견을 내는 데 부담이 덜할 것이라는 차원에서 1인 소수의견이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말 기준금리에 대해서도 1~2차례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현 기준금리 수준이 최소 2026년에서 2027년까지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윤 상무는 "최근 'K자형 회복'이 지속되고 있어 물가가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 한 한은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시급한 이유가 크지 않다"며 "기준금리를 최소 올 연말이나 2027년까지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와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이 발표된다. 전문가들 시각은 소폭 상향에 방점이 찍혔다. 수치 상으로는 1.9%와 2.0%로 의견이 엇갈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은이 발표한 전망치(1.8%)보다 0.1~0.2%p 높은 수준이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한은이 당초 전망한 2.1%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최제민 연구원은 "한은의 당초 성장률 전망이 낮은 수준이었던 데다 최근 반도체 수출 흐름 등을 보면 경제성장률은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시장보다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중앙은행 특성 상 2%대로의 접근은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도 "성장률에는 반도체 등 수출과 건설 경기, 국내 관광객 유입 추이, 물가에는 환율과 국제유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투데이/배근미 기자 (athena3507@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