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송파구 마천역을 출발한 위례선 트램이 시운전을 하고 있다. 58년 만에 서울을 다시 달리게 될 노면전차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에서 출발해 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연결한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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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신도시를 달리는 위례선 트램(노면전차)이 최근 시운전에 들어가면서 인근 단지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 인천 송도 등에서도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해온 트램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다만 트램 개통은 각 노선별 변수가 많아 트램 개통 가능성만을 보고 부동산을 매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위례선 트램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위례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위례선 트램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복정·남위례역을 잇는 5.4㎞ 구간을 운행한다. 시운전을 마친 이후 11월 영업 시운전과 종합 점검 등을 거쳐 연말 정식 개통이 목표다.
위례선 트램 개통이 가시화되면서 정차역 인근 집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운전에서 트램이 정차하는 위례별역 인근 송파구 장지동의 ‘송파꿈에그린위례24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21억2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쓴 데 이어 지난달 19일 2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같은 단지 59㎡도 지난달 16일 17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위례선과 5호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 전용 84㎡ 역시 지난달 6일 19억1500만원, 59㎡는 지난 4일 18억원에 각각 신고가를 찍었다.
그래픽=손민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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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던 트램이 다시 등장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지지부진하던 트램 사업을 재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기 화성시는 최근 동탄 트램 사업 입찰을 새롭게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주요 쟁점과 리스크 요인을 분석, 입찰 조건을 개선하고 조달청에 공사발주와 계약을 의뢰했다.
동탄 트램 사업은 무산 위기를 겪었었다. 앞서 동탄 도시철도 건설공사(1단계)에 단독 응찰한 DL이앤씨가 지난해 12월 29일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당시 DL이앤씨는 공정 계획과 사업 수행 여건 등을 이유로 들었고, 결국 수의계약 절차가 종료됐다. 이에 화성시는 계약 종료 후 한 달 간 입찰 조건을 개선하고 건설사 참여 문턱을 낮췄다. 이런 호재 등에 힘입어 동탄신도시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102㎡는 지난달 31일 22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억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역시 계속 지연된 인천 송도 트램사업도 인천시가 사업 전반을 재설계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시는 다음 달부터 1년간 송도 트램 재기획 용역에 착수할 예정으로,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하반기쯤 국토교통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송도 트램은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을 출발해 인천대입구역, 캠퍼스타운역, 지식정보단지역을 경유한 뒤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8자형 내부순환 노선이다. 총연장 25.18㎞ 규모다.
다만 업계에선 이들 대부분이 사업성 문제로 표류하고 있어 관련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획부터 착공까지 시간이 계속 지체되면서 자재 가격, 환율 등이 급등하면서 선뜻 나서는 건설사가 없는 상황”이라며 “위례선 트램도 인근 공원 공사와 겹쳐 개통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나오는 등 변수가 많아 트램 호재 하나만 바라보고 부동산 투자를 결정하는 건 피해야 한다”고 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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