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이슈 부동산 이모저모

    위기의 부동산신탁業…지난해 순손실 4700억 [시그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건설 경기 위축 영향 지속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동산신탁사 14곳이 지난해 기록한 순손실 규모가 4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주수입원인 토지신탁 보수가 감소하는 반면 부실 사업장 대응 비용이 지속 발생하면서 손실 규모가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신용평가가 20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4개 주요 부동산신탁사는 지난해 468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교보·무궁화·우리·케이비·코리아 등 대형사가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한신평은 올해에도 부동산신탁업의 사업과 재무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추후 부동산신탁사를 대상으로 한 신용평가에서 △자본력 확보 수준 △사업장 정리 현황과 리스크 관리 수준 △안정적인 사업 기반 확보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보고서에서 부동산신탁사의 신용등급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동산신탁업은 부동산 거래 위축에 따른 건설 경기 악화로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14개 부동산 신탁사가 지난해 거둔 토지신탁 보수는 4724억 원으로 2024년과 비교해 27% 감소했다. 신규 건설 시행 위축으로 토지신탁 시장이 2017년 이전 수준으로 축소된 가운데 신탁사 수는 11개에서 14개로 늘어나 채산성이 악화됐다. 신탁계정대 잔액도 지난해 말 약 9조 원으로 2024년 말과 비교했을 때 16.5% 증가했다. 신탁계정대는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해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대여한 금액이다. 시공사가 준공 기한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 투입되는데 추후 회수하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의 손실로 인식된다.

    여윤기·위지원 한신평 연구원은 “위축된 수주 현황, 신탁계정대 및 소송 관련 우발부채 부담을 고려할 때 2026년에도 부동산신탁 산업의 사업 및 재무 전망은 비우호적”이라며 “산업 환경, 수주 실적 및 경쟁 현황에 비추어 볼 때, 수익 창출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