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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마스가 액션플랜 나왔지만…한화 필리조선소 턴어라운드에는 여전히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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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MAP(해양행동계획) 발표

    증권가 “상선 건조 본격화”

    한화 “필리 수주 타깃 많아…일부 턴어라운드 전망”

    최소 올해까진 적자 지속 적망

    “단기간 내 급격한 실적 개선 어려워”

    헤럴드경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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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미국이 조선업 재건을 위한 해양행동계획(MAP·Maritime Action Plan)을 발표하면서 7년째 적자가 지속 중인 한화 필리조선소 실적 반등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동시에 현지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화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만큼 흑자 전환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동시에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42쪽 분량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플랜 MAP을 발표하면서 그간 추진해온 조선업 재건 계획을 국가 전략 과제로 격상시켰다. 특히 “미국 조선업의 재활성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과의 역사적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문구가 담기면서 한미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MAP에는 또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 산업을 위해 최소 1500억달러의 전용 투자를 확보했다”는 언급도 담겼는데, 이는 마스가 펀드를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MAP을 계기로 국내 조선사들이 미국에서 활약할 여지가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전략상선대 확대 과정에서 초기 선박을 한국이 건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전략상선대에 필요한 유류운반선이 중심이 될 전망이며 HD현대중공업 중형선사업부 및 한화그룹 필리조선소에서 건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화가 미국 현지에 확보하고 있는 필리조선소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필리조선소가 현재 건조 중인 선박들은 대부분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부 계약 물량이다. 이를 올해 안으로 소화한 뒤 본격적인 상선 건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는 상반기 내 적자 선종인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심해 암반설치선(SRIV) 인도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하반기부터 컨테이너선(CV) 건조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중형 유조선(MR탱커) 추가 수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필리조선소 영업손실이 175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가 지난 2024년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으로 꼽히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필리조선소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의 지난해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43.6% 줄어든 1235억원에 그쳤다.

    한화시스템은 이와 관련, “필리조선소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 중인 비용과 합병으로 인한 기업인수 가격 배분(PPA) 상각비가 연결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매출은 1조3981억원으로 50%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67% 급감한 94억원이었다.

    필리조선소 자체 실적도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필리조선소 영업손실은 683억원이었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조선업이 쇠퇴하면서 2018년 처음으로 적자 전환한 이래 7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화 측은 올해 당장 흑자 전환까진 어렵지만, 실적을 반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한상휸 한화시스템 IR담당 전무는 지난 6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필리조선소는 올해 손익이 좋지 않았지만 수주 타깃이 많이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턴어라운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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