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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이슈 선거와 투표

    “구도·바람·인물에서 승패…지역 현안 이슈가 변수” [지방선거 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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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온도 차 분명…국힘 불리 정세

    尹 1심 선고 이후 내란 청산 프레임 강화

    지지율 격차 지속…조국혁신당 변수 제한적

    헤럴드경제

    6·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20일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서울시의원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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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정석준·주소현 기자] 오는 23일부로 6·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지선 체제에 돌입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지역별 온도 차는 분명하다. 수도권과 호남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이 두터운 반면,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사수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판세는 민주당 우세 흐름 속에, 국민의힘이 얼마나 반전을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구도가 국민의힘에 구조적으로 불리하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는 구도·바람·인물 세 요소가 맞물려야 승패가 갈리는데, 지금은 세 가지 모두 국민의힘에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판결 이후 ‘내란 세력 심판론’ 프레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 교수는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이 분명하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내란 정당이라는 프레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라며 “내란세력 청산이라는 구도가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은 통상 야당이 일으키는데, 민주당이나 대통령실에 악재가 발생해도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흡수하지 못한다”며 “인물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현역 프리미엄인데 이것도 스스로 없애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하 정치평론가는 윤 전 대통령과 지도부의 동일체 이미지가 굳어질 경우, 보수 지지층 결집에도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국민의힘은 분열이 있는 상태에서 본격적인 지방 선거 국면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라며 “여당이나 정부는 정치적 위기를 엄청나게 키우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과 부울경(PK) 지역은 인물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평론가는 “부산의 경우 누가 후보로 나서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현재 구도에서는 민주당에 유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지방선거는 중앙 이슈보다 지역 민원과 현안 해결 능력이 핵심”이라며 “수도권 안에서도 서울과 경기가 다르고, 충청권 역시 충남과 충북의 결이 다르다”고 말했다. 부산의 경우 가덕도 신공항처럼 지역 상징성이 큰 이슈가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여야 지지율 격차는 지선 결과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양 교수는 “정권 초반에 치러지는 선거는 유권자들이 정부에 힘을 실어주려는 심리가 작동해 여당에 유리한 경향이 있다”며 “여론조사 흐름이 한쪽으로 기울 경우 밴드왜건 효과가 더해져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민주당 우세가 예상되지만, 실제 선거는 공천과 지역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전략 전환 필요성도 제기된다. 신 교수는 “지금이라도 윤 전 대통령과의 명확한 단절을 통해 선거 구도를 재설정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방선거가 당의 향배를 가를 중대한 기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변수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김 평론가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독자 색채를 부각하기 어려운 구도”라며 “호남 일부를 제외하면 전체 판세를 흔들 변수로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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