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美주식 매수세 2월 들어 더 빨라져…글로벌 자금은 韓투자 ETF 유입세
연초 이후 S&P500 보합세…코스피, 글로벌 대안 투자처로 부각
외인 코스피 ‘상승 베팅’ 자금도 유입…2월 현물·선물 동반 순매수 확대
[chatGPT로 제작]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내 개인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동안 글로벌 자금은 한국 주식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투자 방향은 정반대다. 글로벌 자금은 미국 상장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한국 주식 익스포저를 확대하고 있다. 같은 글로벌 환경 속에서 투자 주체별 자금의 방향이 뚜렷하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세는 연초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2월 17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12조8330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 들어서도 매수 강도는 높아졌다. 이달 들어 18일까지 미국 주식 순매수는 약 6조5400억원으로, 1월 한 달 순매수액 약 7조3500억원에 근접했다. 거래일 기준 일평균 순매수액도 2월 들어 1월 대비 약 36% 높은 수준이다.
반면 글로벌 자금은 한국 주식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ETF체크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EWY)에 최근 일주일간 유입된 자금은 미국에 상장된 주식형 ETF 3410개 가운데 5위 규모에 해당하는 약 1조3330억원이다. 연초 이후로는 유입된 자금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한다.
EWY는 미국에 상장된 한국 주식 ETF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이다. 특정 종목이나 섹터가 아닌 한국 증시 전반을 추종하는 지수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자금 유입 자체가 한국 시장에 대한 방향성 투자 성격을 띤다.
글로벌 비미국 주식 전반과 비교해도 한국의 상대적 성과는 뚜렷하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식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MSCI ACWI ex U.S. ETF에는 연초 이후 약 2조6020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단일 국가 노출 상품인 EWY의 유입 규모가 이를 웃돌았다. 미국 외 시장으로 자산 분배가 이뤄지는 과정에서도 한국이 선택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글로벌 자금의 선택 배경으로는 연초 이후 수익률 격차가 거론된다.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S&P500 지수가 연초 이후 보합권에 머무는 동안,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약 30%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률은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최상위다.
같은 기간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10%대 상승률, 유럽 주요 증시를 포괄하는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약 6% 상승률에 그쳤다. 중국 본토를 대표하는 CSI300 지수는 1% 미만의 제한적인 상승에 머물렀고, 홍콩의 항셍지수 역시 약 3%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내 증시 전반의 외국인 수급 구도도 이전과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단기 차익을 노린 일회성 유입이라기보다, 지수 상승에 방향성을 두고 베팅하는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을 기점으로 코스피가 5100~5350포인트 박스권을 상향 이탈하며 5500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외국인의 대규모 현선물 동반 순매수에 힘입은 결과”라며 “당일 기준 현물 약 3조원, 선물 약 1조5000억원 순매수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