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도내 471개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하고, 농장 출입로와 저수지 주변에 소독·통제초소를 설치했다. 전남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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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이 이달 중순 이후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지방자치단체는 긴급대응에 나서며 초비상이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질병관리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가축 전염병은고병원성 AI 46건, ASF 17건, 구제역 2건 등 총 65건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전남·경기·경남·인천 등 주요 축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 또는 예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에서는 고병원성 AI 9건, ASF 2건이 확인됐다. AI는 지난해 12월 영암 산란계 농가에서 첫 확진된 이후 추가 발생이 이어졌고, ASF는 올해 1~2월 양돈농가에서 잇따라 보고됐다.
경기도에서는 화성·평택 일대 양돈농가에서 ASF 확진이 잇따랐고, 고양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했다. 인천 강화에서도 구제역 확진 사례가 나와 수도권 전반으로 긴장감이 확산됐다.
경남 창녕에서는 2월 14일 ASF 확진이 공식 보고됐으며, 강원·경북·충남 등지에서도 AI와 ASF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예찰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방역당국은 “특정 지역의 급격한 확산보다는, 전국 단위로 ‘끊어지는 발생’이 이어지는 것이 현재 국면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는 차단방역에 나서며 긴급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도내 471개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하고, 농장 출입로와 저수지 주변에 소독·통제초소를 설치했다. 확진 농가 반경에 대해 정밀검사와 예방적 살처분을 병행하며, 예비비를 투입해 방역 인력과 장비를 보강했다.
전남도는 “ASF는 백신이 없는 만큼 차단방역 외에 선택지가 없다”며 현장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가금류 확진 발생 직후 해당 농장 전수 살처분과 반경 농가 정밀검사를 신속히 시행했다. 도 방역기동팀을 집중 투입해 출입 통제와 초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ASF 발생 농장 인근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사료·분뇨·가축 이동을 전면 차단했다. 구제역 발생 지역에는 긴급 백신 보강 접종을 지시하며 ‘입체 방역’에 나섰다.
인천시는 강화 구제역 확진 이후 강화·김포 일대 우제류에 대한 백신 접종과 예찰을 동시에 진행하며 위기 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
정부는 일일 발생·검출 보고 체계를 유지하며 전국 상황을 관리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자체별 인력·장비·예산 격차가 대응 속도와 밀도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백신이 없는 ASF와, 철새 이동과 맞물린 고병원성 AI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 국면에서는 초동 차단 실패 시 지역 간 확산 위험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방역 전문가들은 “지금은 대규모 확산 단계는 아니지만, 산발 발생이 장기화될 경우 방역 피로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며 “중앙의 통합 지휘와 지자체 현장 집행력이 얼마나 정교하게 맞물리느냐가 향후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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