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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로봇이 온다

    K-로봇 투심 꿈틀…'소부장 알짜' 에이엘로봇, 코스닥 특례상장 도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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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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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 산업에 대한 투심이 다시금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로봇 핵심 부품 원천기술을 보유한 에이엘로봇이 코스닥 상장을 향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적자에 머물러 있는 여타 기술특례상장 추진 기업들과 달리 뚜렷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증명하면서 주목받는 모습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봇 및 로봇 부품 생산 전문기업 에이엘로봇은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획득했다. 에이엘로봇은 로봇 구동의 핵심인 고성능 힘·토크 센서와 제어 기술을 자체적으로 내재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단순 조립 수준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기술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기술력 입증의 주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이 에이엘로봇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탄탄한 펀더멘털이다. 에이엘로봇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매출액은 약 151억원으로 전년(약 80억원) 대비 87% 이상 급증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다. 수익성 지표 역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억원 수준에서 약 1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약 1억원 대에서 약 12억원 가량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이 주로 겪는 '실적 딜레마'를 숫자로 정면돌파한 셈이다.

    최근 자본시장 내 로봇 섹터는 '옥석 가리기' 장세가 뚜렷하다. 막연한 미래 성장성을 앞세운 테마보다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성과를 내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알짜' 기업으로 벤처캐피탈(VC) 등 기관 자금이 쏠리는 추세다. 실제로 투자 혹한기라는 우려 속에서도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는 지난해 12월 251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 관심을 받았다. 같은 달 내시경 수술 로봇 전문기업 엔도로보틱스 역시 325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기술력과 잠재력을 입증했다.

    그동안 단순 조립 위주의 기업들이 보수적인 평가를 피하기 어려웠던 반면, 이들처럼 핵심 기술을 내재화한 강소기업에 대해서는 상장 전부터 기관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투자 기류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여기에 올해 HD현대로보틱스 등 조 단위 대어급 로봇 기업의 상장이 예고되면서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우호적 흐름 속에서 에이엘로봇 역시 일찌감치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며 신뢰를 쌓아왔다는 평가다.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단계에서 이미 약 8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이번 공모 과정에서는 2000억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에이엘로봇은 핵심 부품의 국산화라는 국책 기조와 부합할 뿐 아니라 실질적인 이익 창출 능력까지 입증한 사례"라며 "하반기 대어급 로봇 기업들의 상장 랠리로 섹터 투심이 개선될 경우, 실적과 기술력을 겸비한 에이엘로봇의 코스닥 입성에도 상당한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심영주 기자 (szuu05@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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