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23일 시청에서 20~22일 실시한 행정통합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6%가 행정통합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행정통합 반대 의견이 41.5%로 찬성(33.7%)보다 높았다. 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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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방침을 밝힌 가운데 대전시 자체 여론 조사에서 대전 시민 71.6%가 행정통합 관련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충남 지역 여야 정치권의 국회 앞 장외전 일정이 잇따르는 등 지역 내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0~22일 대전 거주 성인 21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관련 온라인·전화 설문조사 결과 71.6%가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행정통합 반대는 41.5%로, 찬성(33.7%)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유성구와 서구의 반대 비율이 각각 46.6%, 43.6%에 달했고 연령대에서는 30대(53.4%)와 18~29세(51.1%)의 반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반대 이유로는 ‘지역 간 갈등 심화’(29.4%),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부족’(26.7%), ‘대전 정체성 훼손’(15.7%) 등이, 찬성 이유로는 ‘행정 효율화’(46.4%),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25.3%), ‘주민 편의 증대’(15.7%) 등이 꼽혔다. 통합 시기로는 ‘5년 이상 검토 후 추진’(38.4%), ‘2년 후 출범’(26.5%), ‘올해 7월 출범’(2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은 고도의 자치권과 재정권 이양이 빠진 ‘졸속 통합’을 중단하고 민의를 확인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는 지난 11일 정부에 주민투표 실시를 건의한 바 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와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자본 특혜와 공공성 파괴 등이 우려된다며 통합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충남·대전통합 및 충청 지역 발전특별위원회는 23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앞에서 대전시민과 충남도민 등 15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충남·대전 미래 말살하는 국민의힘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정청래 당 대표를 비롯해 한병도 원내대표, 이언주 최고위원 등이 참석해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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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민주당 충남·대전통합 및 충청 지역 발전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관 앞에서 대전시민과 충남도민 등 15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충남·대전 미래 말살하는 국민의힘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정청래 당 대표를 비롯해 한병도 원내대표, 이언주 최고위원 등도 참석해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정 대표는 “충남·대전 통합은 국민의힘이 먼저 제안하고 행정절차까지 밟아온 사안”이라며 “이제 와서 반대하는 것은 대전 시민과 충남도민을 우롱하는 처사이자 청개구리 심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24일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이 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 1만명이 참여하는 ‘통합 반대 규탄대회’를 개최한다며 맞불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대구시의회도 이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4년간 20조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과 의석 불균형에 대한 명확한 규정 없는 졸속 통합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대전 박승기·홍성 이종익·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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