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경유 공급 차단에 이어 우크라 압박…우크라는 송유관 시설 공격
헝가리와 러시아를 잇는 드루즈바 송유관 |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원유를 동유럽으로 공급하는 송유관 운용을 재개하지 않자 슬로바키아가 전기 공급 차단으로 맞불을 놨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이날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 원유 수송이 재개되지 않으면 월요일부터 우크라이나에 비상 전력 공급을 중단하도록 전력망 운영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슬로바키아로 원유 수송이 재개되면 전력 공급 중단 조치는 철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가 송유관 가동을 재개하지 않으면 전기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았는데 지난달 말부터 송유관 가동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송유관 가동이 중단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찬성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한다.
헝가리는 지난 18일 우크라이나가 송유관 가동을 재개할 때까지 경유 수출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 지역의 한 석유 펌프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SBU 관계자는 "이 시설이 러시아 원유를 동유럽으로 공급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의 중요한 설비"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전력 수입원 중 헝가리·슬로바키아 비중은 60% 수준이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현 정부는 친러시아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이들 두 국가는 EU의 러시아 석유 제재에 대한 예외를 인정받아 지속해서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해왔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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